한국의 종합주가지수가 향후 12개월안에 6백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증시가 바닥을 쳤다(Seoul Stocks Apper To Have Hit
Bottom) 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쿄 홍콩 등지에 있는 펀드매니저들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들어 한국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매입이 위축
되고 있는 것은 원화가치상승으로 일부 단기성 헤지펀드들이 주식 매수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투자자금들은 여전히 한국 증시를 낙관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식을 사야할 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무엇보다 정부의 개혁의지와 기업들의 구조조정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도쿄소재 투자회사인 얼라이언스 캐피털의 에드워드 베이커 사장)
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또 홍콩소재 베어링에셋매니지먼트사의 펀드매니저인 정 리씨는 "한국
주식시장이 앞으로 1년안에 600포인트 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루덴셜 증권 관계자도 "외국인투자자들이 주로 수출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정 리씨는 지금까지는 외국인투자자들이 SK텔레콤 포철 등 블루칩만 주로
사들였지만 앞으로는 수출관련주로 매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의 경우 자산을 해외에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이런 종목의 경우 종합주가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단기적으로는 <>노사관계불안 <>기업부채증가
<>높은 이자율 <>환율변동 등으로 증시가 불안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분석을 기초로 향후 1~2개월사이에 종합주가지수가 400
포인트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성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