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일 큰폭으로 출렁거리며 갈수록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

조정국면속에서 향후 주도주를 탐색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근로자 주식저축 등을 통한 증시자금유입에 대비한 선취매성격의 발빠른
순환매수세가 금융 보험주의 주가를 큰폭으로 밀어올렸다.

특히 종금주와 보험주에선 무더기 상한가가 쏟아졌다.

21일 주식시장은 근로자 주식저축상품 판매에 따른 대량의 자금유입
기대감을 바탕으로 장중한때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다 경계매물로 인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44포인트 오른 832.62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다시 3,000만주대로 줄어들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시장은 운수장비 등 일부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흐름을 타면서 전장마감무렵 지수는 두자리수의 상승을 보였다.

후장초반께 13포인트에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던 종합지수는 다시 840대에
포진한 매물벽에 걸려 조금씩 밀리는 양상이었다.

지수관련주들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다 되밀렸고 개별종목들중에선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감리에서 풀려난 서울식품을 비롯 신호전자통신 우진전자 등 통신관련주와
신라교역등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특히 금융 보험주에는 M&A와 관련된 얘기가 매기를 이끌어내며 여타종목
으로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국민투신 인수설과 관련해 현대증권이 초강세를 보였고 보험사들도
초반부터 무더기 상한가를 터뜨렸다.

증권과 보험에서 촉발된 M&A관련 매수세는 종금주로 이어지고 은행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그룹으로의 인수얘기로 관심을 모았던 쌍용자동차는 대량거래속에
하한가로 밀렸고 대우그룹주식들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후장초반에 동남은행 주식에 대한 60만주의 자전거래가 이뤄지면서
이 종목이 쌍용자동차를 밀어내고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현대증권을 창구로 프랑스계 외국증권사 물량을 내놓아 주로 대한투신에서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 호재 악재 >>

<>근로자 주식저축및 가계장기저축 시행
<>6개월만의 중기 골든크로스 기대
<>고객예탁금 3조원 육박
<>노무라연구소, 반도체경기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회복 전망
<>국제유가 걸프전이후 최고치
<>신용매물 지수 830~850선사이에 집중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