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큰폭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주가는 5일만에
다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근로자주식저축 부활의 영향으로 강세흐름을 주도했던 증권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장중엔 일부 투기세력들이 물량처분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2일 주식시장은 초반부터 경계및 차익매물로 인해 약세로 출발해 후장들어
악성루머가 나돌면서 낙폭이 크게 벌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04포인트 떨어진 826.2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086만주.

연4일 주가가 큰폭으로 오른데 따른 경계심리로 전반적인 매물이 시장을
압도하면서 시초가부터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단기급등세를 보인 은행및 증권에 대한 차익매물이 많았다고 시장부
직원들의 전했다.

최근 호재로 작용했던 새 증권상품과 외국인한도확대 발표임박설은
시행되기까지 시차가 있는데다 수출부진얘기가 보도되고 경제장관회의
에서 긴축얘기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장세를 짓눌렀다.

또 후장들어선 일부 종목의 시세조종 혐의로 증권관계기관에서 조사중
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고 일부 투기세력들이
물량처분에 나서고 있다는 루머도 꼬리를 이었다.

이같은 소문과 함께 한동안 초강세행진을 벌였던 영풍산업과 동원이
하한가로 돌변했다.

그럼에도 신라교역 대성자원등은 여전히 초강세를 유지해 그동안 강세를
지속한 개별종목중에서도 핵심종목들이 선별화되는 양상이었다.

저PER(주가수익비율)주인 대한방직 전방 대한화섬등이 초강세를 보였고
PCB(인쇄회로기판)관련 중소형 전기전자 주식들도 일부 상한가를 나타냈다.

한전 포철등 대형주들은 추가상승세를 잇기에는 부담을 느끼는듯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분석가들은 "시장에너지 과다분출의 여파로 주가가 크게 내렸지만
지수 820선을 지지선으로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면서 "개별종목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호재 악재 >>

<>6일 대통령 재계 오찬회동(수출부진 타개책논의)
<>긴급경제장관회의 개최
<>한은, 환매채 7천억원 매입
<>증시지표 호전(거래량 골든크로스발생)
<>회사채수익률 연중최고치
<>7월 수출 42개월만에 첫감소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