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진입함에 따라 경기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장기적인
성장성이 좋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에 증권전문가들은 정보통신산업과 보험산업등 장기적인 성장성이
좋은 기업들을 주로 추천했다.

특히 정보통신관련주들은 전체 추천종목의 3분의 1을 차지해 최근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군임을 보여주었다.

한국이동통신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삼성전자 데이콤 고니정밀
LG정보통신 코리아데이타시스템 삼보컴퓨터등도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에 세계컴퓨터업체들과 D램의 대규모 장기계약을 체결
했거나 추진중이라고 공시했음에도 주가상승세는 수그러들었다.

한국이동통신은 미국계 살로몬브라더스증권이 1주당가치가 1백만원이상
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뒤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은 이동전화가격하락으로 이동전화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
되고 내년안에 민간기업으론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DR(주식예탁증서)를
상장할 계획인 점이 호재로 떠올랐다.

또 삼보컴퓨터는 인터넷관련 계열사를 갖고 있어 추천됐다.

인터넷이용추세로 볼때 아직은 인터넷에 대한 투자가 실적호전으로 연결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고니정밀은 국내최초로 휴대폰용 온도보상형 수정발진기를 개발해 실적
호전이 예상됐다.

데이콤은 내년부터 시외전화에 본격 참여한다.

또 데이콤은 LG 동양그룹등이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는 M&A(기업매수
합병)관련주라는 재료도 갖고 있는 점이 추천사유로 나왔다.

삼성화재 동양화재 LG화재 현대해상화재등 보험주는 경기하강국면에서도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꼽혔다.

보험주들은 영업부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번에 추천된 보험주들은
대표적인 우량주로서 자동차보험료의 인하효과, 개인연금판매호조등에
힘입어 실적호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주와 투금주는 주로 M&A(기업매수합병)재료를 배경으로 많이 거론됐다.

국민은행은 금융기관대형화를 위해 다른 은행과 합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돼 추천됐다.

제주은행도 제주권개발의 수혜주이면서 M&A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지목
받았다.

종금사전환을 추진중인 제일투금및 신한투금은 증자에 대한 기대, M&A
가능성이 추천사유였다.

이밖에 한진건설은 그동안 가스사업 호텔등 사업다각화와 수지악화요인인
해외사업의 마무리단계진입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됐다.

동아타이어는 재생타이어분야에서 남미 동남아등의 수요가 점증하면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추전됐다.

대한제당은 국제원당및 옥수수가격의 강세로 순이익규모는 다소 감소추세
이지만 이익발생규모 자체가 커서 성장세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