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의 트로이카." 한때는 날렸던 트로이카주들중에서 은행과 건설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며 옛날의 명성을 찾는듯 했으나 무역주들은 여전히
관심권 밖을 맴돌자 이를 빗대 나온 말이다.

시장이 종합상사로 대별되는 무역주에 눈길을 주지 않은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동안의 경기는 3저로 엄청난 수출입실적을 달성했던
과거와 뚜렷이 비교가 됐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영업성격의 특성에서 비롯된 저수익성 구조,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폐쇄성도 실적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최근 시장에서 외면되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증권사 분석자료에 무역주가 자주 등장, "가능성"이
타진되는 듯한 분위기이다.

무엇보다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한 남북경협을 연결고리로 들수 있다.
대북경협은 직접교역<>단순임가공<>합작투자<>단독투자등으로 협력구조가
깊어지고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북핵문제로 답보상태에 빠졌던 남북교역이 더욱 활성화
될게 뻔해 대북교역비중이 큰 무역업체들이 우선 헤택을 받게 된다.

또 바지 가방등 봉제분야의 위탁가공선을 인건비가 크게 오른 동남아에서
값싸고 우수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북한으로 활발하게 전환할 수있다는
점도 이들의 경쟁력을 높여줄수 있는 요소이다.

문제는 본격적인 대북투자이후 북한 진출업체들이 상품을 만들어 직접
거래를 할때도 종합상사의 설자리가 있겠느냐이다.

이는 최근 제조업체들의 해외 직거래가 두드러지면서 위축된 종합상사의
위상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종합상사무용론이 제기됐으나 위성.정보통신 등
새로운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활로를 되찾은 일본의 예를 들고 있다.

유전개발 고부가가치사업등으로 어느정도 눈을 돌리고 유통업참여움직임
도 보여주고 있지만 대북투자를 새로운 돌파구로 활용할 공산도 크다는
것이다.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신발 섬유등 경공업과 건설업등이 대북진출의
주종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쳐도 인력및 자금,정보,리스크부담측면에서
대외창구인 무역업체들의 역할강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호재로 볼수있다.

또 남북경협 수혜종목으로 가장 먼저 부각될 가능성이 높고 전위부대
로서의 기득권을 인정받아 상당기간 실적호전을 기대할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경기호전에 따른 강세종목군의 흐름도 눈여겨볼만 하다.

제조업종<>부품소재업종등 경기관련주로 시장의 관심이 순환한 이상
경기가 나아지며 실적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무역업종도 매기를 탈 수
있다는 논리이다.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종합상사의 실체접근이 어려운탓에 실적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음달 중순의 상반기 실적발표때 쯤에는
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도 예상할수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초수준을 회복했음에도 무역업종은 장기간 동반
침묵세로 일관했다는 점도 반등의 가능성을 읽게 하는 부분이다.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등 대표주자들의 주가조차도 올해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때문에 2월이후 기술적 지표상 으로는 상승세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 업종예상지수를 지난달 28일 업종지수와 비교
분석한 신한종합연구소의 분석결과 괴리도는 11.78%로 나타나 그만큼
상승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분석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사항은 고려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무역주 가능성"의 출발점인 경협 본격화는 북핵문제 완전 해소라는
만만치 않은 전제조건을 갖는다는 점이다.

특히 북핵문제 해소로 한반도에서 컨트리 리스크가 없어졌을때 시장의
관심이 무역업종에만 쏠리겠느냐데는 다소 회의적일 수 있다.

실체파악이 어려워 주가에 타당성및 신뢰성을 부여하기 어려운 점이
무역업종 상승세의 걸림돌이 될수 있어서다.

이와함께 사업다각화나 지분보유 계열사의 공개등 개별업체별로 재료가
다르기때문에 업종주가의 차별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적이나 자산가치등으로 중심을 옮겨가며 강세와 소외종목군을 구분
시키고 있는 최근의 시장경향에 비춰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결국 1인당생산성이나 주당순이익차원에서 두드러지는 업종 대표종목,
해외에서도 영업력을 인정하는 경쟁력있는 종목, 유상증자등의 개별
재료종목이 유리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

무역업종의 자산가치가 적다는 점에 비춰보면 봉제 의류공장을 직접
보유한 업체들의 상대적인 강세도 가능해 보인다.

최근 내재가치차원에서 이들 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긴 했으나
반영도는 여전히 낮다는 것이 증시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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