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건강 잃지 않길 기도" 응원 쇄도
윤정희, 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영화 '시'로 여우주연상 휩쓸기도
배우 윤정희 / 사진=영화 '시' 스틸컷

배우 윤정희 / 사진=영화 '시' 스틸컷

배우 윤정희가 10년째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윤씨 가족에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윤정희 병세 관련 포털 기사 댓글엔 "용기와 건강을 잃지 않기를 같이 기도한다", "꼭 극복되었으면 좋겠다",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났다", "살면서 이보다 아름다운 커플을 본 적이 없다" 등 응원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앞서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지난 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현재 윤정희는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 씨가 있는 파리에서 지내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며 윤정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944년생인 그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문희, 남정임과 함께 19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통했던 톱배우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는 지금까지 약 32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각종 영화상에서 총 24차례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가장 최근 작품은 2010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였다. 윤정희는 이 영화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칸 영화제에서도 레드카펫을 밟고 LA 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시'에서 윤정희가 맡은 역할은 알츠하이머를 앓는 역할이었다. 남편 백건우에 따르면 윤정희는 이미 '시'를 촬영하던 당시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보였다.

윤정희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제38회 영평상 시상식 참가해 공로영화인상을 수상, 정정한 모습으로 수상 소감을 남겼던 바 있다. 이에 그가 10년째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소식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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