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평화정신 계승…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해야"
평창평화포럼은 5개 주요 의제와 특별의제를 아우르는 33개 세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스포츠 세션과 특별주제 세션에서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한 공동 개최 및 단일팀 구성에 관해 논의했다. 경제 세션에선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통한 남북 관광 실현과 수익모델’을 주제로 남북 관광 협력 사업을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남북 철도 연결, 철도가 가면 평화가 온다’ 세션에선 남북 철도 구축 기대 효과와 실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DMZ 평화지대 세션도 마련됐다. DMZ 공간 보전을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를 ‘그린데탕트’ 관점에서 살펴보고 한반도 및 세계를 대상으로 평화 교육을 확대하는 의제도 다뤘다.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세션에서는 ‘글로벌 평화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경제세션1=좌장 이주형 경기대 교수

-주제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관광과 수익모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와 ‘동계스포츠 취약국가’ 지원 프로그램을 남북 관광 협력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동계스포츠 취약국가 청소년을 초청해 훈련을 하면 평창과 북한 마식령을 잇는 땅길, 양양공항~원산 갈마 비행장을 잇는 하늘길, 속초~원산을 잇는 바닷길이 열릴 수 있다. 추후 남북 간 관광 통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광 사업을 실현하고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금강산 등 북한 관광자원 개발 현황도 살폈다.

▷경제세션2=좌장 앤드루 새먼(아시아타임스 기자)

-주제 : 남북 철도 연결, ‘철도가 가면 평화가 온다’

남북한은 2018년 12월 남북 철도 공동조사와 연결 착공식을 열었다. 같은 해 6월엔 북한의 동의로 한국철도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했다. 한국철도가 유라시아 대륙으로 운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남북한은 ‘철도가 가면 평화가 온다’는 상호 인식을 공유해 중단된 철도 연결 사업을 실행해 한반도 평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오갔다. OSJD 회원국인 남북한이 기존 노선을 신속히 개보수하고 한국발 베이징행 열차와 한국발 모스크바행 열차를 운행해야 한다는 취지다. 인도적 지원뿐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 스포츠문화 교류, 남북 정상회담에도 남북 철도를 활용할 수 있다.

▷스포츠세션1=좌장 김진호(국제전문기자)

-주제 : 스포츠 교류를 통한 분쟁국 갈등 해소와 한반도 평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분쟁국가의 평화 프로세스와 스포츠 역할을 논의했다. 20세기 내내 갈등과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았던 북아일랜드에서 진행된 다양한 평화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아일랜드와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비교해 남북한 평화 정책 시사점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스포츠 외교와 교류가 국제사회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는 유력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스포츠세션2=좌장 김철민 사무총장

-주제 : 새로운 도전, 두려워하지 말자 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

방송인 안혜경 씨가 청소년들이 도전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성취감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기상캐스터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도중 배우로 변신한 과정을 공유하면서 청소년들이 견지해야 할 삶의 자세와 도전의 의미를 전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과 같은 스포츠에 대한 도전은 청소년의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통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의의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DMZ평화지대세션1=좌장 김왕배(지구와사람 상임대표)

-주제 : DMZ 평화지대와 그린데탕트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는 군사분계선 내 DMZ는 동식물 점유 공간으로 바뀌었다. 생태·평화적 보전에 대한 논의가 계속됐지만 불확정적인 미래라는 이유로 이에 대한 결정은 미뤄졌다. 세계 전역에서 기후위기가 커지면서 남북한은 물론 모든 국가가 생태계적 전환에 직면했다. 한반도 평화와 연관해 DMZ 공간 보전을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를 알아보고 이를 그린데탕트의 관점에서 살펴봤다.

▷유엔 SDGs 세션1=좌장 이일청(선임 연구조정관, 유엔 사회개발연구소)

-주제 : 접경지역에서의 개발-환경-평화 넥서스 접근 방안

접경지역에 대한 개발-환경-평화 넥서스 접근 방안은 상호 간 관계 및 연계방안을 모색하면서 접경지역이라는 공간적 상황도 접목한 것이다. 국가 단위로 접근하는 한계를 넘어 접경 지역의 역학을 이해하고 창의적 해법을 도출해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갔다. 팬데믹, 자연재해, 양극화 등 지구적 이슈는 더 심해지고 있다. 통합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새로운 넥서스 접근법을 활용했던 국내외 사례를 논의했다.

▷유엔 SDGs 세션2=좌장 이성훈(아시아지속가능발전시민사회파트너십 대표)

-주제 : 글로벌 평화 도전과 과제

국제 평화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제평화운동이 맞은 도전과 기회를 통찰했다. 세션을 통해 호주 경제평화연구소의 글로벌평화지수와 적극적평화보고서 등 다양한 평화 보고서가 소개됐다. 동북아시아비핵지대화구상, 핵군축국제의원연맹(PNND)의 활동 등도 알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평화 보고서와 구상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과 연계해 논의했다.

▷평화공공외교세션1=좌장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

-주제 : ‘평창 평화정신’과 공공외교

평창동계올림픽은 도시 평화와 스포츠 공공외교 차원에서 중요한 역사적 기회이자 도전이었다. 이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평창군은 2019년과 2021년 제주포럼, 2021년 9월 21일 제1회 평화도시 포럼에서 ‘평창 평화정신’을 한반도 평화와 스포츠 공공외교 차원에서 논의하는 세션을 조직해왔다. 평창군은 올해 평창평화포럼에서 평창평화정신을 평화, 스포츠 및 ODA 분야 공공외교와 통합적으로 연계하는 안을 논의했다. 이를 실천하는 전략과 사업도 모색했다.

▷평화공공외교세션2=좌장 허문영 한·미수교140주년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주제 : 한·미 수교 140주년과 한반도 및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전략

올해는 한·미 수교 140년이 되는 해다. 조·미수호통상조약을 통해 한·미 관계가 시작됐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한·미 동맹에 기초한 안보를 토대로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경제강국, 문화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 세션에선 한·미 수교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방향을 모색했다.

▷특별주제세션1=좌장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주제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과 남북 평화증진방안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강원도 공동 개최가 가져올 기대효과와 남북한 평화 증진방안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했다. 오랜 기간 남북한을 오가며 중재 활동을 한 평화외교 사례를 발표하며 ‘신냉전 시대’에 남북한 평화 증진을 위해 집중해야 할 협력사업과 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독일은 통일에 이르기까지 스포츠와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분단 극복을 위한 협력사업을 펼쳤다. 이런 사례를 살펴보고 스포츠 외교를 통한 평화 증진 방안을 고찰했다. 15년간 남북한 스포츠교류전은 22차례 이뤄졌다. 위기 때마다 평화를 일군 한국의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의 평화증진 사례를 살피며 남북한 협력사업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

▷특별주제세션2=좌장 전인석 KBS 국장

-주제 :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통해 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 진단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보이콧하는 등 서방국 대표단이 불참하면서 한국 정부에도 부담스러운 이벤트가 됐다. ‘스포츠를 통해 국제 평화를 증진하는’ 올림픽정신이 무너진 것은 물론 과도한 편파 판정 탓에 ‘땀 흘린 노력과 공정한 경쟁’이라는 스포츠 정신마저 훼손된 실망스러운 대회로 막을 내렸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적극적 스포츠 외교를 통해 전쟁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실현한 올림픽으로 남았다. 이런 유산을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계승하기 위해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실패’ 원인을 진단하고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방안을 모색했다. 남북 공동훈련과 단일팀 구성, 남북 강원도 간 공동 개최 가능성과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