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래픽카드 업체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그룹이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RM 인수와 관련해 최근 수주간 소프트뱅크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수년 전부터 주력 분야인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는 과거 상당한 인연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엔비디아 지분 40억달러어치를 조용히 사들였다가 전량 팔았다.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은 위워크 등 잇단 투자 실패로 경영난에 처하자 ARM 보유 지분의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를 하는 방안 등을 현재 검토 중이다.

다만 엔비디아의 관심 표명에도 실제 지분 인수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애플과도 접촉해 ARM 매각 관련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ARM의 반도체 설계 기술은 애플뿐 아니라 삼성전자,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정보기술(IT) 회사가 쓰고 있어 이들 중 한 회사가 ARM을 인수하면 ARM 기술을 독점할 수도 있는 만큼 ARM 지분 매각은 IT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고속 성장하던 ARM을 창사 이후 최대 투자액인 320억달러를 들여 인수했다.

소프트뱅크가 ARM의 지분을 75%, 자회사 비전펀드가 25%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 반도체 설계 ARM 인수에 관심표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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