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0년형 OLED TV인 ‘LG 올레드 AI 씽큐’를 11일 출시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TV 부문 ‘최고상’을 받은 제품이다. 인공지능(AI) 처리장치 ‘알파9 3세대’를 내장해 영상 종류에 맞는 최적의 화질과 음향을 제공한다.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LG 올레드 AI 씽큐'를 출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2020년형 LG 올레드 AI 씽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TV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외부 장치 필요 없이 화면과 구동부, 스피커, 벽걸이 부품 등을 모두 내장해 TV 전체를 벽에 밀착시켜 몰입감과 공간 활용도를 높인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했다. 두께가 4㎜에 불과해 그림 한장이 벽에 붙어있는 듯한 느낌을 연출하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신제품과 77형이 추가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도 다음 출시한다.2020년형 LG 올레드 AI 씽큐는 AI 처리장치(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해 성능을 개선했다. 이 프로세서는 100만개 이상의 영상 데이터와 1700만개 이상의 음향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영화, 스포츠, 애니메이션 등 영상의 종류를 알아서 구분해 최적의 화질도 제공한다. '인공지능 사운드 프로' 기능을 통해 뉴스와 영화, 음악, 드라마, 스포츠 등 5개 종류를 구분해 음향을 최적화한다.TV로 집안 가전을 제어하는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도 진화했다. 고객이 TV를 보면서 리모컨이나 음성을 통해 집안 가전 상태를 확인·제어할 수 있다. 일부 고급 모델은 리모컨 없이 TV 자체로 음성을 인식하고 국내 출시 제품들은 '네이버 클로바', '구글 어시스턴트' 등에 이어 '카카오i'와도 연동한다. 해외 출시 제품은 '아마존 알렉사'와도 연동한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에 대한 국내 시장 반응이 예상외로 미지근한 가운데 'V60 씽큐 5G' 국내 미출시를 택한 LG전자의 판단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진행된 갤럭시S20 국내 사전예약 판매량은 자급제 모델까지 포함해 전작 갤럭시S10의 70~8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갤럭시S20에 대한 시장 반응이 예년보다 떨어지는 것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공시지원금 영향이 크다.통상 5세대 이동통신(5G)이 막 상용화되면 통신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푼다. 국내도 마찬가지. 지난해 5G 기기에 대한 이통사들 보조금은 50만원대에 달했는데 갤럭시S10이 이 시기에 나왔다.올해 갤럭시S20에 대한 이통사들 보조금은 20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이통사들이 사전예약 기간을 1주간으로 줄이고 공시지원금도 변동 없이 유지하겠다는 '신사협정'을 맺은 것도 갤럭시S20 초반 흥행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악재까지 겹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 플래그십의 경우 직접 만져보고 구매하는 오프라인 비율이 높은데, 코로나19 때문에 손님들이 대리점 등을 찾는 비율이 전반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반면 LG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 5G 출시 국가에서 한국을 과감히 배제했다. LG전자는 V60 씽큐 5G를 '5G 개화기'인 북미와 유럽 시장에만 선보였다. 곧 일본에도 출시할 예정이다.고가 스마트폰이지만 이들 국가에선 높은 보조금을 실어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 판단,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편 것이다. 출시국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다. LG전자는 LG V60 씽큐에 대해 듀얼스크린이 어느정도 익숙한 폼팩터(특정 기기 형태)가 됐다는 점, 최근 나온 여타 플래그십 모델과 달리 이어폰 단자를 탑재했다는 점 등이 외신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LG전자는 도리어 당분간 국내 시장을 '가성비 전략'으로 공략할 계획. 고사양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이른바 실속형 폰을 내세웠다. 최근 30만원대 초반 'Q51'을 국내에 출시한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G시리즈도 100만원 이내로 판매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의 '매스 프리미엄 폰' 전략의 일환이다.이처럼 양사의 스마트폰 전략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 국가를 130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인 데다, 출고가가 높게 책정된 만큼 판매량과 별개로 마진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특히 100배 줌·1억 화소 카메라를 갖춘 최고가 모델 갤럭시S20 울트라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없어서 못 팔 지경"이란 평이 나올 만큼 수요가 많다.반면 LG전자는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출시 국가를 선택한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와 중남미, 유럽 지역 등에 약 35만원(300달러) 내외의 실속형 스마트폰 'K'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LG전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이번 플래그십을 국내에 출시하지 않는 대신 다른 국가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라며 "다만 차기 플래그십 모델도 국내에 미출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때도 시장 상황 등을 파악해 전략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LG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LG 의 가전제품들과 연결한다고 11일 밝혔다.그 첫 걸음으로 카카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와 LG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2020년형 올레드(OLED)·나노셀·울트라HD TV 전 모델에 연동한다. 카카오미니의 다양한 기능을 LG TV에서 이용해 음성 명령으로 TV를 제어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이용자가 '헤이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카카오미니와 LG TV를 연동한 후 "헤이카카오"로 스피커를 호출해 원하는 기능을 말하면 된다. 전원·볼륨·채널·화면 밝기 등 기본적 TV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프로그램 및 채널·콘텐츠 검색·콘텐츠 추천도 이용 가능하다. "TV에서 ○○○○ 틀어줘"와 같은 명령어로 특정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주문형 비디오(VoD)를 검색할 수 있다. 카카오미니에서 제공하는 정보도 LG TV화면으로 확인하면 된다. "TV로 날씨 알려줘"라고 말하면 날씨 정보가 TV 화면에 표시되는 식이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AI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LG 스마트 TV 의 지속적 혁신에 일조하겠다"며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LG전자와 다양한 가전 분야에서 고객들의 생활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