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더리(수탁가공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실적호전 소식이 암울한 반도체 업계에 한줄기 빛을 던져주고 있다. 후 젠다 TSMC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27일 "3분기 영업이익이 최근 전망보다 증가한 것은 세계반도체 수요 회복세 조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테러사태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파운더리 사업은 반도체 업계의 향후 전망을 예고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후 부사장의 설명이다. 후 부사장에 따르면 반도체 가운데서도 네트워크 컴퓨터용 반도체 수요는 회복속도가 느린 반면 PC용 반도체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SMC는 반도체 산업의 분업화 추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회사로 설계전문업체 등으로부터 반도체 제작을 수탁받아 가공생산하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