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에 이어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도 외제 관용차를 타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6일 "한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국들에 "개방" 이미지를 심어주고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한 본부장의 관용차를 외제차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획예산처와 협의를 거쳐 이미 예산을 확보했으며 국내에 진출한수입차 업체를 대상으로 제한 입찰에 부쳐 가능하면 다음달 초까지는 배기량 3천 이하급의 외제 관용차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외 통상창구인 통상교섭본부의 장이 자사 차량을 타고 다닐 경우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몇몇 수입차 업체들이 좋은 조건으로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당초 이정빈 장관과 한 본부장의 관용차 가운데 어느 쪽을 외제차로 바꿀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다 대외 통상업무를 맡고 있는 한 본부장의 차를 교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영호 산자부 장관도 같은 취지로 외제차를 구입키로 하고 조달청을 통해 구입절차를 밟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