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9일 사운드 그래픽 팩스등 각종 멀티미디어카드의 처리속도와
통신속도를 60-10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MMX기술구현 펜티엄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인텔은 기존 펜티엄프로세서가 멀티미디어 지원카드및 통신용
소프트웨어를 8비트나 16비트등 서로 다른 처리단위로 처리해 CPU
(중앙처리장치)가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던 것을 보완, 이를 모두
패키지형태(64비트)로 묶어 처리하는 MMX(Multi-Media Extension)기술을
이 프로세서에 채용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MMX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57가지의 새로운 명령어를 이 칩에 추가
했으며 MMX기술을 응용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경우 최고 2배까지
멀티미디어 처리속도가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또 "MMX 펜티엄프로세서(약칭)"가 기존 칩에 비해 캐시메모리의
용량을 2배로 늘려 MMX기술을 응용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경우에도
처리속도를 10%이상 빠르게 했다고 덧붙였다.

인텔코리아의 정용환사장은 "이 칩은 데스크톱및 노트북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PC에서 인터넷,화상회의시스템등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필요성이 늘어남에 따라 PC메이커들이 이 칩을 경쟁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칩의 국내공급가격은 1,000개당 407달러(166), 550달러(200)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 현대 LG-IBM 삼보등 국내 PC메이커들은 이 칩을 탑재한
신제품의 개발을 이미 마친 상태며 칩공급이 본격화되는 1.4분기중 일제히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