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손잡으니 중국 뚫렸다"…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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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슬라가 중국에서 외국기업 최초로 데이터 보안 검사를 통과하면서 완전자율주행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분기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꼽힌 중국 시장 매출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테슬라가 외국 기업 최초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데이터 안전검사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이란 이름의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FSD'를 잠정 승인했는데, 자율주행 사업을 키우려는 중국 당국의 이해관계와 일치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톰 나라얀 / RBC 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 : 중국 중앙 정부가 (자율주행) 레벨 2 이상의 로봇 택시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은 미국보다 중국에서 더 빨리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로 외국인 투자가 급감한 가운데 이번 승인이 나왔다며 외국인 투자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이미 4년 전 미국에서 FSD을 선보였지만 중국에선 규제 탓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안보 문제를 이유로 미국 기업에 특히 강경한 입장을 내비추던 중국이 테슬라에 승인 허가를 내준 것은 '바이두' 덕분.
테슬라가 자신들의 FSD에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가 개발한 내비게이션 기능을 채택하기로 협의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AI(인공지능) 운전 시스템을 활용하려면 지도 제작 자격을 얻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외국 기업은 해당 라이선스를 취득한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바이두는 자사의 중국 공공도로 지도 제작 관련 라이선스에 테슬라가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테슬라는 이를 활용해 중국 내 교통, 도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회복 전망에 시장에선 향후 테슬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높아졌습니다.
월가에서 테슬라 강세론자로 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의 테슬라 FSD 잠정 승인은 부진했던 중국 매출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 목표주가로 27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오는 7월 1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5%,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김준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