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생산되는 산청딸기는 익는 기간이 타 지역에 비해 1~2일 정도 더 소요되어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여 저장성이 뛰어나 오래 유지되는 신선함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800여 농가 430㏊에서 연간 1만6000t이 생산돼 1300억원의 소득을 기록하며 산청군의 대표 효자 작물로 자리 잡았다.

지리산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안고 있는 산청은 경호강, 덕천강, 양천강 3대강의 발달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충적토의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리산 골바람의 영향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 조건을 갖춰 저온성 작물인 딸기 생육에 아주 적합한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고당도 명품 산청 딸기
산청딸기 품종은 설향이 70%, 장희가 25%를 차지한다. 그 외에도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금실딸기가 재배되고 있으며, 그 생산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산청군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GAP를 획득했으며, 고설재배시설이 많아 청정환경에서 생산되고 토경재배보다 출하시기가 한달 정도 빠르고 생산량도 많다. 특히 산청에서 가장 먼저 생산되는 장희 품종은 신맛이 거의 없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는다.

산청군은 전국 대표 농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산청딸기’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딸기 재배시설 현대화 사업 및 신기술 보급 등 고품질 딸기 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딸기 홍보 행사를 개최하여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 산청의 상징인 ‘산엔청’ 공동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산청딸기의 이미지를 높여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상대로 유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청딸기는 그동안 주요 수출국으로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 235t을 수출해 408만 5000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산청군은 올해 3월에 산청딸기(장희) 120박스를 미주지역 괌으로 수출하면서 시장개척과 판로확보에 탄력이 붙어 농가 소득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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