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하이브, 1분기 실적부진 전망·대기업 지정 유력에 하락
하이브 주가가 11일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하이브는 전장 대비 2.77% 내린 2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후 전장 대비 4.16%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다올투자증권은 콘서트 매출 감소 등으로 하이브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기존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김혜영 연구원은 "기존 IP(지식재산) 중 르세라핌만 컴백해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며 "콘서트 매출 감소로 MD(굿즈상품) 및 라이선싱 매출도 감소한 데다 1분기는 통상 엔터사의 비수기라 실적은 숨고르기 형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1% 감소한 17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571억원)를 70% 하향 조정한 수치다.

아울러 하이브가 가요계 첫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하이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의 자산은 지난해 연말 기준 5조3천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자산인 '공정자산'이 5조원을 넘긴 곳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는데, 하이브의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게 되면서 가요계 첫 대기업집단 지정이 유력하게 됐다.

하이브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시 의무와 사익 편취 금지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