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휴대용 무선 초음파를 상용화한 힐세리온(이하 “힐세리온”, 대표 류정원)이 보령(구 보령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보령은 힐세리온의 소논 500L을 오는 4월부터 전국 신장내과 진료현장을 대상으로 본격 공급하게 된다.

힐세리온은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던 의사 출신 류정원 대표가 설립해서 2014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선 휴대용 초음파 소논을 상용화한 이후, 현재까지 65개국에 6,000 대 이상을 보급해 왔다.

소논은 산전 검사, 외상 진단, 일차 의료, 근골격 질환, 초음파 유도 검사 등 국내외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당뇨, 고혈압, 및 기타 원인에 의한 신장 투석 환자는 국내 약 11만명으로 집계되고, 세계적으로 500만명 이상의 환자가 투석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고 당뇨, 고혈압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기준 10년에 두배 정도로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투석 환자는 4대 중증 희귀 난치 환자로 분류되어 국가 지원을 통해 전세계적으로도 환자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국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장 투석 환자는 일주일에 3번씩 평생에 걸쳐 투석을 받는다. 환자는 투석에 필요한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기 위해 동맥과 정맥을 문합하는 시술을 통해 동정맥루를 만들게 된다.

이 동정맥루는 투석환자에게는 생명줄과 같지만, 동맥과 정맥의 압력차와 여러 원인 때문에 손상되거나 혈전 등으로 막히기 쉽다.

초음파로 정밀하게 혈관 모니터링을 통해 과학적인 관리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투석실에서 비싸고 큰 초음파 장비를 운용하기는 한계가 있었다.

휴대용 초음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가 간편한 장점이 있지만 투석 환자의 팔, 다리 등의 정밀한 혈관을 보기 위해선 높은 화질과 혈관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혈류량 측정 등의 특수기능이 요구된다.

힐세리온의 소논 500L은 VSETM 기술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3배 이상의 화질을 향상시켰고, 휴대용 초음파에 처음으로 혈류량 측정 기능을 탑재해서 투석 환자의 혈관을 정밀하게 측정이 가능하다.

보령은 ‘토레카(TORECA, Total Renal Care)’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투석 전문조직을 운영하며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약물에 이르기까지 콩팥병 치료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제공해 왔다.

보령은 1990년 국내 최초의 복막투석액 국산화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엑소레날’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투석기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등 투석환자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령 장두현 대표는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힐세리온의 무선초음파를 도입하게 돼 기쁘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토레카(TORECA)의 가치를 바탕으로 콩팥병 환자를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는 “보이는 청진기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개발된 소논 500L이 투석 환자의 혈관 정밀 모니터링에 활용되어 근거 중심 의학(Evidence Based Medicine)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측정 자동화와 혈관 예측 기능을 추가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의료진과 투석 환자 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힐세리온-보령, ‘휴대용 초음파’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
양재준 부국장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