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갑 출마 진보당 전권희 "기형적인 익산 선거구 변경 규탄"
4·10 총선에서 전북 익산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전권희 진보당 전북도당 정책위원장은 5일 "기형적인 익산 선거구 변경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익산 선거구에서 무려 7개 읍면동이 변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익산 시민은 더불어민주당이 깔아 둔 장기판의 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선거구획정안을 보면 익산갑 선거구의 5개 면(웅포·성당·용안·용동·망성)이 익산을로, 익산을의 삼기면·영등2동이 익산갑 지역으로 변경됐다.

전 위원장은 "민주당은 몇 개월 전 익산 선거구 변경안을 알고 있었음에도 주민들에게 의견도 묻지 않았다"며 "이는 선거구가 어떻게 돼도 당선에 지장이 없다는 민주당의 오만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익산 시민은 이제까지 지지했던 후보를 찍을 수 없게 됐고, 관심도 없던 후보에게 한표를 행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형적인 선거구획정으로 참정권을 심각하게 침해당한 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간 민주당 후보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자만심에 빠져 TV, 신문사, 시민토론회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익산갑 선거구에서는 전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춘석 전 의원, 국민의힘 소속 김민서 전 익산시의회 의원이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