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개 지주사' 체제 개편…"아직 법적으로는 완성 안돼"
효성 조현상 부회장 "신설 지주사 사업계획 발표 기회 있을 것"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효성그룹의 2개 지주회사 체제 재편과 관련해 추후 신설 지주회사 사업 계획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29일 말했다.

조 부회장은 이날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정기의원총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설 지주회사 사업 방향, 계열 분리 여부 등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효성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3남인 조 부회장이 이끄는 신설 지주회사 설립 추진으로 그룹은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재계에서는 계열 분리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조 부회장은 "저희가 상장사니까 한국거래소에 신청서를 냈고, 거래소에서 승인해야 완성된다"며 "지금은 사실 법적으로는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심의하는 법적인 기간도 필요하고 거래소가 저희한테 '오케이' 사인을 줘야 하므로 그게 좀 지나면 (신설 지주회사 사업 계획 등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성그룹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친 뒤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할 예정이다.

조현준 회장이 맡는 존속회사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엔에스 등의 자회사를 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