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수청, 5월까지 안전관리 강화 등 예방 대책 추진
부산항 봄철 선박 충돌사고 빈발…전체 해양사고의 절반
해마다 봄철이면 잦은 안개와 해상 교통량 증가로 부산항에서 선박 충돌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29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봄철 부산항에서 발생한 주요 해양 사고는 모두 31건으로 이 가운데 선박 충돌사고가 15건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어 안전사고가 6건, 화재·폭발사고 5건, 침몰 3건, 전복 2건 등이다.

해빙기인 봄철에 선박 충돌사고가 몰리는 것은 큰 일교차로 선박 통항로 등 해상에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여객선과 컨테이너선 등 통항 선박이 겨울철보다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7일 오전 4시 20분께 전남 완도군 여서도 인근 해상에서 카페리운반선(5천900t급)과 LNG운반선(9천t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항 봄철 선박 충돌사고 빈발…전체 해양사고의 절반
부산해수청은 3월부터 5월까지를 봄철 해양사고 예방 기간으로 정하고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해수청은 우선 봄철 농무기와 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선박과 항만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사고 예방 활동과 안전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내항 화물선의 화물 묶음 상태와 과적 여부, 여객선 등의 정원 초과 행위 등을 불시 점검하고, 선박 종사자 현장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위법 사항 발견 시 관련법을 엄격히 적용해 처벌하기로 했다.

이밖에 부산항에서 선박 충돌사고로 선박 손상과 해양오염이 발생하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과 합동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윤두한 부산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봄철 해양사고 특성을 감안해 선박 불시 점검과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전한 부산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