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변신한 한화 정은원, kt와 연습경기서 4타수 3안타 2타점
2024시즌 외야수 변신을 시도하는 한화 이글스 정은원(24)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폭발했다.

정은원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연습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5-2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1회말 kt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친 뒤 안치홍의 희생 플라이 때 득점했다.

3회엔 kt 두 번째 투수 주권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4회엔 문용익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한화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던 정은원은 지난 시즌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2021시즌 타율 0.283, 출루율 0.407, 2022시즌 타율 0.274, 출루율 0.377을 찍었던 정은원은 2023시즌 타율 0.222, 출루율 0.333으로 매우 부진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정은원의 부진이 수비 부담과 연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겨울 마무리 캠프에서 외야 수비 훈련을 권유했다.

아울러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인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영입했다.

KBO리그 차세대 주축 내야수로 주목받던 정은원으로선 자존심 상할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은원은 묵묵히 외야 수비 훈련을 하며 이를 악물었다.

위기의식 속에 다시 칼날을 간 정은원은 스프링캠프에서 남다른 타격감으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한편 이날 한화는 무려 21안타를 몰아쳤다.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현빈은 3타수 2안타 4타점, 3루수 노시환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투수 김민우는 2⅔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