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2천억 부동산 PEF 출범…메리츠도 PF대출펀드 조성 박차
NH투자증권은 28일 부동산 사업의 기획부터 금융 조달·운용·매각까지 전 사업 과정을 운용하는 2천억원 규모의 부동산 기관전용사모펀드(PEF)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전체 출자 금액의 60% 이상을 농협금융그룹 등이 공동투자하고 부동산 개발사 및 공제회 등이 자금을 보태 조성됐으며, 현재 5∼6개 투자자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펀드는 리모델링과 증축 등 임대료 상승 같은 수익 향상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밸류애드'와, 토지 매입 후 개발 또는 부실자산을 저렴하게 매입해 준공을 통해 기회비용을 극대화하는 '오퍼튜니스틱' 방식 등 크게 두 가지 투자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부동산금융 전문 역량을 보유한 인력 중심으로 부동산PE부를 신설한 바 있다.

그동안 NH투자증권은 시티센터타워 리모델링 사업부터 여의도 파크원, 브라이튼, 앙사나레지던스 등 초대형 거래를 성사하며 부동산 투자영역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리츠증권 역시 올해 상반기 안에 3천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펀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기관 전용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 등록을 마무리한 만큼 이번에 조성되는 PF 대출 펀드가 메리츠증권의 1호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3천억원 가운데 약 30%를 메리츠증권 및 메리츠화재 등 계열사가 출자할 예정이다.

그동안 PF 사업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해온 메리츠증권의 이번 펀드는 부동산 PF 선순위 대출이나 실물 부동산의 선순위 담보대출 등에 주로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