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으로 2배 모금 가능했던 전년보다 총 212억원·1인당 6천500만원 줄어
민주당 최기상 1억7천만원으로 전체 1위…與는 송언석이 가장 많아
중앙당 후원회 총 54억원 모금…국민의힘 18억3천만원·민주당 4억2천만원
국회의원 후원금 작년 374억원…1인당 1억2천400여만원 모금(종합)
지난해 국회의원이 모금한 후원금이 총 374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대통령 선거가 있어 후원금 모금 한도가 2배로 늘어난 2022년보다 212억원가량 줄어든 것은 물론, 공직선거가 없어 모금 한도가 1억5천만원으로 같았던 2021년과 비교하더라도 전체 후원금 모금액이 33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연합뉴스 등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한 '202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1개 국회의원 후원회의 총모금액은 373억9천500여만원이었다.

'3·9 대선'이 치러진 2022년(585억7천900여만원)보다 211억8천300여만원 줄어든 수치다.

총선이나 대선 등 공직 선거가 있는 해에는 평년 모금액(1억5천만원)의 2배인 3억원까지 모금이 가능하다.

다만 공직 선거가 없어 모금액 한도가 1억5천만원으로 같았던 2021년(407억1천300여만원)과 비교하더라도 지난해 국회의원이 모금한 후원금은 33억1천700여만원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국회의원 1인당 평균 후원액도 1억2천400여만원으로, 2022년(1억8천900여만원)보다 6천500여만원 줄었다.

2021년과 비교해도 1천100여만원가량 줄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의 1인당 후원액이 1억2천689만원, 국민의힘은 1억2천64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총 6명의 의원을 보유한 정의당은 1인당 후원액이 평균 1억914만원이었다.

원내 각 1석인 정당의 경우 기본소득당 1억5천714만원, 한국의희망 1억2천892만원, 진보당 9천820만원이었다.

무소속 10명의 1인당 평균 후원액은 6천300만원이었다.

한도액인 1억5천만원을 초과해 모금한 국회의원은 87명으로 나타났다.

정치자금법상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등으로 모금하는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20% 내에서 초과할 수 있으며, 초과한 모금액은 2024년 모금한도액에 포함된다.

의원별로는 민주당 최기상(서울 금천) 의원이 1억7천14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민주당 민병덕(경기 안양 동안갑) 의원 1억6천679만원, 민주당 강선우(서울 강서갑) 의원 1억6천582만원, 민주당 고영인(경기 안산 단원갑) 의원 1억6천313만원, 국민의힘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1억6천204만원 순으로 '톱5'에 들었다.

또 민주당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의원 1억6천161만원, 민주당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 1억6천94만원, 국민의힘 유경준(서울 강남병) 의원 1억5천935만원, 민주당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 1억5천845만원,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1억5천738만원을 각각 기록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22년 1심에서 뇌물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뒤 작년 8월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국민의힘 정찬민(경기 용인갑) 의원이 190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쳐 후원금이 가장 적었다.

이어 민주당 정필모(비례대표) 의원 840만원, 민주당 허숙정(비례대표) 의원 1천160만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하영제(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 1천700만원, 허위 재산 신고 혐의로 기소돼 민주당의 위성정당에서 제명당한 무소속 양정숙(비례대표) 의원 1천988만원 등 비례대표나 무소속 의원들이 후원금 모금 하위권을 기록했다.

중앙당(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포함) 후원금의 경우 37개(해산된 후원회 3개 포함) 후원회가 총 54억1천766만원을 모금했다.

개별 중앙당 후원회의 연간 모금액 한도는 50억원이지만, 모든 정당의 모금액이 한도액을 한참 밑돌았다.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은 국민의힘이 18억3천3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보당 14억5천600여만원, 민주당 4억2천200여만원, 정의당 3억7천900여만원, 우리공화당 2억6천700여만원, 기본소득당 2억5천200여만원 순이었다.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은 전년과 비슷했다.

2022년 기준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한도액 100억원)은 국민의힘 17억6천300만원, 진보당 16억2천400여만원, 정의당 8억8천800여만원, 우리공화당 4억7천600만원, 더불어민주당 4억5천200만원이었다.

각 정당 및 후원회 등이 제출한 회계보고서는 공고일로부터 6개월간 누구든지 관할 선관위에서 열람할 수 있고, 회계보고 내역에 이의가 있을 때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