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상장기업들의 기업가치 끌어올리기를 통한 한국 증시 '밸류업'에 착수했습니다.

우수 기업에겐 세제혜택과 지수 편입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인데, 구체적인 지원방안은 오는 6월 마련되고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됩니다.

먼저, 조연 기잡니다.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자율성과 인센티브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앞선 일본 사례처럼 공시를 의무화하거나 페널티를 주지 않고, 기업들의 자율적 기업가치 제고 문화를 이끌겠다는 겁니다.

오는 7월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연 1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공시 하게 됩니다.

기업 스스로 현재의 주가가 적정한 수준인지 평가하고, 중장기 자본효율성 목표치를 설정, 이를 달성할 구체적인 경영전략이나 방안을 수립해야 합니다.

정부는 대대적인 인센티브로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합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다양한 세제지원과 함께, 우수기업 표창 수여,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될 것입니다.]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저평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지원도 시작됩니다.

수익성·시장평가가 우수한 기업과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4분기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펀드를 올해 안에 출시하고, 연기금 등의 투자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도 개정합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우리 증시도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진다면, 2021년 사상 최고치인 3,300을 넘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는 시장으로…]

다만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10여곳을 매년 선정해 표창하고, 모범납세자 선정 등 5종 세정지원에 나서겠다고 나선 가운데, 정작 시장이 주목했던 세제혜택이나 세무조사 유예 등 구체적인 방안은 이번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투자와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정부.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얼마나 실효성 있는 지원안이 마련되는지 여부와 기업들이 호응하느냐에 성패가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첫 단추 꿴 밸류업…"코스피 3300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