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등에 일시적 소폭 상승" 전망…'추가인상' 언급은 두달째 삭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2일 기준금리 동결을 의결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물가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

기준금리 동결한 금통위 "물가, 2% 안정 확신하기에 이르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소비자물가 상승률 2%)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히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 전망치(2.6%)를 유지했다.

경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 투자가 부진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작년 11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 예상치(2.1%)도 바꾸지 않았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 안정과 성장 측면의 리스크(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1월 회의까지 1년 가까이 의결문에 통화정책 방향의 핵심 내용으로 포함된 "(여러 요소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는 올해 1월 처음 삭제된 뒤 이번 의결문에도 담기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