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우 나노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20일 열린 한양대 총동문회 정기총회에서 제21대 총동문회장으로 추대됐다. 신 회장은 1983년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재료과학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경상대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던 1999년 환경촉매기업 나노를 창업했다.
현재 20∼30대가 미래에 내야 하는 조세 부담이 생애 소득의 4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31일 한국경제학회에 따르면 전영준 한양대학교 교수는 다음 달 1∼2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리는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다.논문에서 전 교수는 ‘세대 간 회계’ 개념을 통해 각 세대의 생애 순조세 부담을 추계했다.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현행 재정 정책이 미래 시점 유발할 재정적자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창출된 부가가치 총액, 즉 GDP 총액의 13.3%를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 교수는 재정 위험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복지제도를 지목했다.구체적으로 공적연금 재정에 4.2%, 기초연금 재원 조달에 2.3%, 건강보험에 4.0%, 장기요양급여 지급에 2.3%, 기초생활보장급여 지급을 위해 0.5%가 추가 조달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전 교수는 2025년 조세부담을 상향 조정하는 시나리오를 반영해 세대별 순조세부담도 계산했다.그 결과 현재세대보다 미래세대의 순조세부담 증가 폭이 컸다.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급속히 이뤄지면서 복지혜택을 받는 사람은 점차 늘고, 세금을 내는 이들은 줄어들기 때문이다.특히 현재 20∼30대는 현행 제도하에서 순조세부담보다 생애 소득의 20%에 가까운 추가 부담을 해야 했다. 그 절대 수준은 생애 소득 대비 40%를 넘어서는 것으로 계산됐다.전 교수는 “현행 재정정책은 유지 불가능하고, 세대 간 불평등은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현시점 국가부채 규모가 해외 주요 국에 비해 크지 않다는 것을 예로 들며 한국 재정은 아직 확장적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1939년 ‘사랑의 실천’을 건학 이념으로 세워진 한양대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한양대는 1994년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설립했고, 2010년부터는 ‘한양사회봉사’ 교과목을 졸업 요건으로 설정해 모든 학생이 사회 봉사의 의미를 몸소 배우고 있다.가장 최근에는 액티브시니어 문화예술학교 ‘액션클럽’을 운영했다. 김석윤 연극영화학과 교수가 총괄지도한 이 프로그램에서 노인 참여자들은 직접 배우가 돼 공연을 이끌어갔다. 공연 준비를 위해 한양대 대학원 아트앤스포테인먼트학과 학생들은 12주 동안 수업을 기획·운영했다. 연극놀이, 건강체조, 기초 연기 훈련, 대사 쓰기 등을 통해 참여자들은 ‘나’를 탐색하고 표현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3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작년 12월 1일 이들은 학교 올림픽체육관 블랙박스씨어터에서 공연을 마무리했다.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했다.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에서는 ‘희망한대 리더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영향력 행사를 목표로 설립된 재학생 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팀을 꾸려 다양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프로젝트와 사업을 스스로 구상한다.대표적인 프로젝트는 ‘키다리은행’이다. 키다리은행의 캐치프레이즈는 ‘당신의 가능성을 신용으로, 돈이 아닌 기회를 빌려드립니다’다. 대학생들의 경제적 자립에 이바지하고, 나눔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들은 전국 유일 대학생 자조금융협동조합으로,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경제금융 문제점을 분석하고 조합원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예컨대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숏다리펀드’는 조합원 스스로 이자를 설정해 상환하는 자율이자 형태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학생들에게 저축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만든 ‘꿈 키높이 통장’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적금기간 후 응원금 명목의 이자와 함께 원금을 반환해준다.‘꿈꿈’의 경우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기획한다. MZ세대의 통통 튀는 감각을 이용한 활동들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면 매주 수요일에는 팀원들이 모여 액세서리를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만들어진 액세서리는 매년 5월, 9월에 있는 총학생회 축제와 11월에 있는 ‘세븐틴 하츠 페스티벌’에서 판매한다.작년에는 액세서리 판매 수익금 55만원으로 생활용품을 구입해 서울 성동구에 있는 소외계층 아동 보호단체 ‘이든 아이빌’에 기부했다. 이와 동시에 인근 ‘아이꿈누리터’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키우고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교육 봉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희망한대 리더그룹 측은 “우리들의 목표는 대학생들이 가능한 범위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봉사·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일본 독점 시장이었던 극동박 시장을 개척한 와이엠티가 수출 등 공급 물량 증가에 대비해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와이엠티는 '나노투스 극동박'을 연간 42만㎡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안산 공장에 추가 설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신규 모델 3개를 추가하기 위해서다. 기존 라인에서는 5세대(5G)용 모델 1개만 생산했다. 나노투스 극동박은 1.0~2.0㎛ 두께 저조도(Rz 0.4미만) 동박을 지칭한다. 회로 간섭 현상을 방지하는 데 탁월해 초미세 공정의 반도체 실장기판에 쓰인다. 일본 미쓰이금속이 90% 이상 독점 판매했던 극동박을 2022년 개발·판매하는 데 성공한 와이엠티는 현재 국내 실장기판(PKG Substrate) 기업에 극동박을 공급하고 있다.조미료(MSG) 회사인 일본 '아지노모토'가 100% 독점 생산하는 ABF필름을 대체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아지노모토 빌드업 필름(ABF)'은 반도체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절연 필름이다. 미쓰이금속의 극동박이 ABF필름을 필요로 했다면 와이엠티의 극동박은 ABF필름 없이도 미세 공정이 가능하다.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극동박 시장 규모가 2022년 약 4000억원 수준이지만 자율주행·5G 등 반도체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서 2025년엔 1조2000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허민호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미국에선 자동차 센서에 쓰이는 극동박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사업 구조조정을 거친 올해는 흑자 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와이엠티 관계자는 “일본을 대체하는 국산화 소재 나노투스 극동박을 전 세계 시장에 퍼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