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시장의 달러 표시 회사채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 회사채와의 금리 차가 2021년 6월 이후 최소 수준으로 작아졌다.
이 회사채에 투자한 이들은 짭짤한 수익을 맛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주 동안 신흥국 시장 투자 상품 가운데 수익률 1위는 달러 표시 회사채였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연간 수익률을 따져보면 12%나 된다.
유통시장에서 신흥국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 표시 회사채가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신흥국들은 올해 1월 국채는 많이 발행했지만, 회사채는 예상보다 적게 발행했다.
부채상환 만기에 여유가 있는 데다 현지 통화 회사채 등 다른 자금 조달 경로가 있어 굳이 달러화로 금리를 명시한 회사채를 발행할 필요가 없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자사 발행 회사채를 사들여 유통 채권 수를 줄이기도 했다.
런던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사이먼 쿡 머니 매니저는 "미국 기업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나은 발행가와 예상보다 적은 발행량, 일련의 바이백(자사채권 매입), 거시경제 상황 등이 신흥시장 회사채를 수익률표 최상위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신흥국 회사채와 미국 기업 회사채 간 금리 차는 174bp(1bp=0.01%포인트)로 줄었다.
2021년 중반 이후 최소치다.
이렇게 금리차가 줄었지만, 이것도 미국 국채보다는 270bp 높기 때문에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지난 2년간 외면받던 회사채가 다시 인기를 끌기도 한다.
잠비아와 파나마에서 광산을 운영하는 퍼스트 퀀텀 미네랄의 회사채는 2031년 만기 채권 유통 금리가 올해 11% 이상으로 올랐다.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흥국 정부는 금리 인하 전망이 불확실해지고 주요국 선거도 다가오면서 올해 초 국채를 많이 발행했다.
하지만 회사채 발행은 주춤했다.
블룸버그 집계 결과 1월 신규 발행 회사채 물량은 390억 달러로 전년 동월의 290억 달러보다 증가했지만, 2020년 1월의 730억 달러에 비하면 훨씬 적다.
독일 유니온 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 폰즈의 신흥국 채권 책임자 세르게이 데가체프는 "신흥국 회사채 공급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흥국 국채보다는 적다"면서 "신흥국에서는 해외 시장에 가는 것보다 현지에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대출을 받는 것이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기반 큐텐 산하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파장이 커지며 그룹의 정점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 티몬 본사에선 티몬 직원들이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을 테니 나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진 가운데, 구 대표에 대한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구영배 '해외 도피설' 파장…티몬 직원도·피해자도 혼란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서 피해자들이 구 대표의 행방을 묻자 "최근까지, 이번 주까지 한국에 계셨다"라면서도 "최근에 연락을 따로 하지 못해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5일 "구영배 대표가 한국에 있고, 그룹사 전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으나, 구 대표는 전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현재 티메프 피해자 수천 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는 싱가포르에 생활 기반을 둔 구 대표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먹튀'(먹고 튄) 돈으로 해외 가면 잘 먹고 잘살겠다", "한국은 사기꾼이 기업 대표하기 너무 쉽다",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게 말이 되냐. 적어도 얼굴은 비춰야 하는 것 아니냐", "피해자 피눈물 흘리게 하고 해외 도피했을 게 뻔하다" 등 격양된 반응이 나왔다.구 대표가 거센 비난 대상이 된 것은 티메프 정산·환불 지연사태가 지난 22일부터 이어지고 있으나 지금껏 공식적으로 사과나 자금 수혈 등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아
싱가포르 기반의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구영배 대표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시킨 데 이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앞서 회사는 티몬·위메프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나 법적 등의 책임은 외면한 채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목표 달성을 위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마크 리 신임 CEO '비상경영체제 돌입 선언'큐익스프레스는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마크 리 신임 본사 대표이사(CEO)가 취임 즉시 비상 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고 밝혔다.큐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본사 이사회는 전날 구영배 CEO가 사임했다며 후임에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구 대표는 큐텐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 이사로 그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종 책임자이기도 하다.회사 “측은 큐텐 관계사의 비즈니스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금융규제 전문 변호사이자 크로스보더 거래 전문가인 마크 리 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부연했다.마크 리 대표는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그는 "큐텐 그룹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도 했다.이어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
[사진issue] 한경닷컴에서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면 '중림동 사진관'에서 더 많은 사진기사를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위메프·티몬 사태···대금정산 손도 못대티몬, 위메프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취소가 먹통이 되면서 위메프가 본사로 직접 찾아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불에 나섰다. 하지만 환불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판매자(셀러) 대금 미정산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진상 파악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브리핑에서 "위메프와 티몬에서 보고한 미정산 금액은 1600억~17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 금액은 5월 판매분에 대한 미정산 규모이며, 6~7월 판매분을 합하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본사 북새통···수기로 환불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는 25일 새벽부터 아수라장이 됐다. 큐텐그룹의 e커머스 위메프·티몬에서 결제가 취소되지 않자 직접 찾아온 소비자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건물 1층에선 소비자들이 수기로 작성한 환불 신청서를 위메프 직원이 일일이 확인한 뒤 계좌로입금했다.이날 환불은 본사를 방문한 위메프 소비자에게 국한됐다. 원래 신용카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환불해야 하지만 PG 업체들이 위메프·티몬에서의 기존 결제 취소를 막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