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간 모기지 금리 대비 부동산 활동 기대 못 미쳐"
美 주택시장 달아오르는데…극한 날씨가 '찬물'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가면서 주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극한의 날씨가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7.79%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6.69%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주택 시장에는 활기가 돌고 있다.

미국 온라인 중개회사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4주 동안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달과 비교해 8%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부동산 매물도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수치는 긍정적이지만 날씨 변수가 없었다면 더 높았을 것이라고 레드핀은 분석했다.

미국 전역을 연달아 덮친 '북극 한파'와 폭우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을 소외시켰다는 것이다.

레드핀의 천자오 경제 리서치 책임자는 현 모기지 금리를 자체 분석 도구에 대입시켰더니 부동산 활동이 예상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천자오 책임자는 "모기지 금리 수준에 따라 예상되는 부동산시장 활동 수준이 있다"면서 "일어난 일 가운데 중요한 것은 추위와 폭풍우"라고 말했다.

앞서 WSJ은 이달 초 미국 전역에서 9천300만명 이상이 한파주의보의 영향권에 놓였다고 전했다.

2021년 전력 위기를 겪었던 휴스턴의 경우 강추위로 가정용 발전기가 필수 아이템이 됐다.

이달 초 자신의 집을 팔았다는 이 지역 한 주민은 "발전기 사진을 주택 매물과 함께 올려놓았더니 구매자 쪽에서 즉각 연락이 왔다"면서 "팔 때 발전기가 큰 역할을 했다"고 털어놨다.

애틀랜타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되기도 했고 내슈빌에서는 사륜구동 지프차가 인기를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