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를 내정하며 최고위 경영진을 전격 교체했다. 김범수 창업자의 측근이었던 인사를 교체함으로써 쇄신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겠단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권기수 COO(Chief Operating Officer)와 장윤중 GSO(Global Strategy Officer)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이진수·김성수 공동대표는 경영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들은 앞서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처스'를 고의로 고가에 인수해 회사에 손해를 일으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범수 창업자는 지난해 12월11일 열린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며 대규모 인사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김 창업자의 선언 이후 단 이틀 만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차기 카카오 단독 대표로 선임됐다.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추후 이사회와 주주 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 절차를 거쳐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들은 쇄신TF장을 함께 맡아, 공식 취임 전까지 사내외 파트너들과 소통하며 실질적인 쇄신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점검하고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권기수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201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CFO를 역임했으며, 이후 카카오M 경영지원총괄을 거쳐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OO와 음악컨텐츠부문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당시 CFO를 맡았으며, 2021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M, 멜론이 합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 당시에도 시너지센터장으로 재무와 경영전략 등을 총괄한 바 있다.

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합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아시아 허브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GSO로서 북미 통합법인의 대표와 SM엔터 CBO(Chief Business Officer)도 겸하고 있다.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리더십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