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 신임 사장에 처음으로 여성 객실승무원 출신 직원이 임명됐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여성 객실승무원 출신인 돗토리 미쓰코(鳥取三津子·59) 전무를 4월 1일자로 사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전날 발표했다.

일본항공 사장에 여성 객실승무원 출신 최초 임명
이 회사 사장에 여성이나 객실 승무원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돗토리 사장 내정자는 전문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스튜어디스로 입사해 오랫동안 객실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2015년 객실승무원실장, 2020년 객실본부장 등을 거쳐 작년부터 최고고객책임자(CCO)겸 전무로 근무해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일 하네다공항 활주로 충돌 사고 때 자사 항공기 탑승자들이 승무원들 안내를 받아 모두 탈출한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항공사 근간인 안전 운항에 한층 더 강한 생각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돗토리 씨는 고객 서비스 업무에서 다양한 가치관에 유연하게 대응해온 점이 사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스튜어디스 출신 항공사 사장은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물다는 게 항공업계의 얘기"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항공은 아카사카 유지(赤坂祐二·62) 현 사장은 대표 권한이 있는 회장에 취임하고 우에키 요시하루(植木義晴·71) 현 회장은 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