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29CM·솔드아웃 구매 확정액 집계

무신사는 작년에 자사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서비스 거래액(GMV) 총합이 전년 대비 17% 이상 증가해 4조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무신사는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스토어 무신사와 29CM, 솔드아웃에서 환불·교환을 제외한 구매 확정 기준 상품 판매액을 집계해 연간 거래액 총합을 계산했다.

29CM는 온라인 편집숍, 솔드아웃은 한정판 거래 플랫폼이다.

연간 총거래액은 2022년 3조4천억원에서 작년 4조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무신사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천83억원, 32억원이며 작년 실적은 오는 4월에 공시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과 입점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확대한 '전문관' 서비스 성장 등이 거래액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전문관 가운데 뷰티(140%), 스포츠(150%), 아울렛(160%), 키즈(100%) 부문의 작년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무신사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47만명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무신사의 MAU는 경쟁사인 에이블리(385만명), 지그재그(241만명), W컨셉(73만명) 등을 앞질렀다.

무신사는 올해 온오프라인 패션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어 영향력을 더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무신사는 30·40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해 온 '레이지나잇' 운영을 종료하고 29CM로 일원화한다며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이어 서비스 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전략을 밝혔다.

지난해 네이버쇼핑이 패션 카테고리를 모은 '패션타운' 서비스를 시작했고,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세계 최대 규모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하는 등 패션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판 유니클로로 꼽히는 초저가 패션 쇼핑몰 '쉬인'(Shein) 등도 한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