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와 함께한 통합축구 올스타전…"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통합축구, 좋은 사회적 모델"
"많은 분이 통합축구가 좋은 사회적 모델이라고 평가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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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은 9일 '2023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이 열린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취재진에 통합축구가 장애인·비장애인 모두에게 호혜적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SOK는 국내 발달장애인의 스포츠 및 문화 활동을 후원하는 단체이고,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서 하는 경기다.

스포츠를 통해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게 목적이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1년 SOK와 업무협약을 맺고 K리그 통합축구 대회인 유니파이드컵을 신설했다.

본격 출범한 지 세 시즌째를 맞은 통합축구 종목을 놓고 이 회장은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며 "3년 동안 성장하고 튼실해졌다"고 돌아봤다.

이 회장은 "통합축구라는 좋은 모델이 계속 이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합류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 사회적 모델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사회에는 (장애인과) 함께한다는 '위드'(with) 개념이 중요해졌다.

그걸 제대로 실현하는 활동이 통합스포츠"라며 "장애인 스포츠를 따로 구별하기보다는 통합스포츠로 함께 활동한다면 '모두의 스포츠'라는 개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통합축구, 좋은 사회적 모델"
이 회장은 "(장애인이) 스포츠에서 터득하고 배운 자신감과 용기가 도전정신으로 이어지고, 그게 사회로의 도전으로 이어지게 유도하는 게 큰 틀"이라며 "장애인을 위해 무언가를 해달라는 게 아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동일하게 좋은 걸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 통합스포츠를 하자는 거다.

그런 의미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임상협(서울), 김승섭(제주), 김강산(대구), 박태준(성남), 변준수(대전), 이창용(안양)까지 6명의 현역 K리거가 함께 발달장애인 선수와 공을 찼다.

이 회장은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이름이 친근한 선수, 보통 사람들이 아는 분들도 (올스타전에)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다"면서도 "오늘 경기에서 본 것처럼 누가 와서 뛰든 서로 소통이 되고, 존중하고, 우리가 함께라는 사실을 느끼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통합축구, 좋은 사회적 모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