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총 150조 이를 수도…상승 여력 충분"-KB
KB증권은 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신규 고객사 확보와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 증가로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가 16만원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클라우드 (CSP) 업체로의 신규 고객사 확보가 추정된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서버메모리모듈(RDIMM) 등 고부가 스페셜티 메모리 매출 비중이 올해 전년 대비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2024~2025년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SK하이닉스는 고부가 메모리의 독점 공급 구조 확보 및 1b 나노미터(nm) 생산성 향상으로 HBM과 RDIMM의 판가(ASP)가 경쟁사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프리미엄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4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27.2%로 경쟁사(10.8%) 대비 2.5배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실리콘관통전극(TSV) 기반의 128기가바이트(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RDIMM을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서버 업체에 독점 공급하고 있고, 1b nm 기반의 HBM 생산성도 동시에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HBM과 RDIMM은 범용 메모리 대비 판가(ASP)가 최소 5배 이상 높아 영업이익률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메모리 시장은 생산량이 수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공급 부족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향후 2년간 전방 산업 수요 증가와 메모리 수급 개선 지속을 가정한다면 SK하이닉스 시가총액(현재 적정 시가총액 116조원: 목표주가 16만원)은 최대 150조원(목표주가 21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최근 주가 급등에도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