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회 마스코트 재활용…"팀워크, 가족생활 중요성 함께 알리고파"
카타르 아시안컵 마스코트는 12년만에 돌아온 '다섯가족 사막쥐'(종합)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의 공식 마스코트 '다섯 가족 저보아'가 2일(이하 한국시간) 공개됐다.

카타르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카타르 도하 시내의 바하라트 므쉐이렙 광장에서 마스코트 발표 행사를 열었다고 2일(한국시간) 밝혔다.

마스코트는 다섯 마리의 사막쥐 '저보아' 가족이다.

이들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마스코트인데 12년 만에 다시 공식 무대에 서게 됐다.

국제대회 마스코트가 '재활용' 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하산 알 쿠와리 카타르 아시안컵 조직위원회 마케팅 이사는 "이번 대회 마스코트는 2011년의 멋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새 대회의 흥분과 에너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저보아는 북아프리카, 중동의 뜨거운 사막에서 서식하는 설치류다.

몸길이가 5∼15㎝에 불과하지만, 시속 20㎞ 넘는 속도를 내고 최고 3m나 뛸 수 있는 강건한 다리를 가졌다.

그래서 '뛰는쥐'라고도 불린다.

마스코트들은 다섯 가지 색깔을 하고 있는데, 파란색이 첫째 아들 사부그, 노란색은 둘째 아들 팀키, 분홍색은 장녀 프레하다.

녹색은 아빠 지크리티고, 보라색은 엄마 트라에네다.

사부그는 카타르에서 저보아를 부르는 명칭이며, 다른 네 가족의 이름은 카타르의 지명에서 따왔다.

마스코트를 만든 카타르 출신 작가 아메드 알 마드히드는 "축구에서 팀워크의 중요성, 카타르 사회에서 가족생활의 중요성을 함께 알리고 싶었다"면서 "카타르의 풍부한 생태계를 깊게 파고들어 경기장과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동물을 찾고 싶었고, 그게 바로 저보아였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내달 13일 새벽 1시 카타르와 레바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E조에서 경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