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증권사 순이익 14%↓…IB 위축·부동산 평가손실 영향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투자은행(IB) 업무 위축과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관련 평가손실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증권·선물회사 영업 실적'에 따르면 국내 60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8천959억원으로 전분기(1조466억원)보다 14.4%(1천507억원) 줄었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3분기 수수료 수익은 3조1천484억원으로 전분기(3조2천517억원) 대비 1천33억원(3.2%) 감소했다.

수탁 수수료는 주식거대래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1조4천908억원)보다 473억원 증가한 1조5천381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라 IB 부문 수수료는 8천511억원으로 전분기(9천761억원) 대비 1천250억원(12.8%) 감소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투자일임수수료·신탁보수 증가 등으로 전분기(2천894억원)보다 53억원(1.8%) 증가한 2천947억원이었다.

3분기 자기매매 손익은 1조9천859억원으로 전분기(1조9천769억원)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손실,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9천533억원)했지만, 금리 상승세 둔화로 인해 채권 평가손실이 축소해 채권 관련 손익이 증가(5천592억원)하면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기타손익은 외환 관련 손익 감소 등으로 전분기(8천340억원) 대비 311억원(3.7%) 감소한 8천2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82조2천억원으로 전분기(691.7조원)보다 9조5천억원(1.4%)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평균 순자본비율은 740.9%로 전분기(731.0%) 대비 9.9%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증권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9월 말 기준 증권사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38.2%로 전분기(642.6%) 대비 4.4%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3개 선물회사 3분기 순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분기(200억원) 대비 6.0%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