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장악'한 中 자동차…'교두보'로 북미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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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로 올 10월까지 21만여대, 작년 대비 51%↑…멕시코 전체 판매량 20% 넘어
美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막힌 中 전기차, 합작 투자 등으로 북미 진출 모색 해석
중국 자동차기업들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 시장을 장악해가고 평가가 나온다.
멕시코로 수출되는 중국산 자동차는 아직은 내연기관 차량이 주류를 이루지만 전기자동차 비중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6년까지 멕시코에서는 중국산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이젠 멕시코가 주요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는 중국산 자동차 최대 수입국 자리에 올랐다.
올해는 우크라이나전으로 서방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대거 철수한 러시아가 중국산 자동차 최대 수입국이지만, 멕시코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체리자동차, 지리자동차, 창청자동차 등이 내연기관 차량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멕시코 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를 늘리면서 BYD(비야디) 등 중국산 전기차 수출도 늘고 있다.
멕시코자동차판매자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1∼10월 중국산 자동차 21만2천169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멕시코 내 자동차 판매량의 20%를 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산 자동차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자동차와 비교할 때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점에서 멕시코 소비자 선택이 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도 지난 6월 발간한 '중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서 중국산 자동차 해외 진출과 수출이 급증해 한국산 수출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은 311만1천대로 전년보다 54.4% 증가하며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예약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76% 증가한 214만 대로, 202만 대에 그친 일본을 앞질렀다.
특히 세계 1·2위의 동력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닝더스다이)과 BYD를 발판 삼아 중국산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3.6% 증가한 685만8천대로, 중국이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에서 62.8%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국 신에너지차 수출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의 2.1배 수준인 68만대였고, 이 가운데 85.9%가 전기차였다.
올해 1∼5월 수출량은 전년보다 162.6% 증가한 45만7천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 시장 공략에 주력해온 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멕시코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멕시코자동차판매협회에 따르면 2016년 0.5%였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지난 8월 현재 5.5% 수준으로 급성장했으며, 이들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대부분이 중국에서 수입된다.
멕시코 전기자동차진흥협회의 프란시스코 카베자 회장은 "중국 기업들은 짧은 시간에 더 나은 가격으로 전기차를 납품하고 있다"는 말로 판매 급증 이유를 설명했다.
멕시코 당국은 매연이 심한 자국 내 여건을 고려해 전기 택시와 전기 버스를 늘려가고 충전소도 확대해가는 추세여서, 앞으로 중국산 전기차량의 수입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BYD의 미주지역 책임자인 스텔라 리는 "우리는 멕시코 자동차 산업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중국 자동차기업들은 멕시코를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작년 8월 북미산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중국산 진입을 막는 상황에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멕시코와 합작 또는 투자를 통해 전기차와 관련 부품 우회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동안 동력 배터리와 소재 공급망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이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터넷, 인공지능, 자동차 제어 등 기술을 적용한 자율 주행 전기차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멕시코 시장에서 스텔란티스, 닛산, 폭스바겐 등의 서방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판매를 늘리고 있으며, 올해 1∼10월 이들 기업의 경차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5% 늘어날 정도로 회복하는 추세여서 주목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싱크탱크인 멕시코경쟁력연구소의 헤수스 카리요 이사는 "북미산 자동차들이 빠르게 멕시코 시장에 재진입해 중국산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美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막힌 中 전기차, 합작 투자 등으로 북미 진출 모색 해석
중국 자동차기업들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 시장을 장악해가고 평가가 나온다.
멕시코로 수출되는 중국산 자동차는 아직은 내연기관 차량이 주류를 이루지만 전기자동차 비중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6년까지 멕시코에서는 중국산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이젠 멕시코가 주요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는 중국산 자동차 최대 수입국 자리에 올랐다.
올해는 우크라이나전으로 서방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대거 철수한 러시아가 중국산 자동차 최대 수입국이지만, 멕시코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체리자동차, 지리자동차, 창청자동차 등이 내연기관 차량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멕시코 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를 늘리면서 BYD(비야디) 등 중국산 전기차 수출도 늘고 있다.
멕시코자동차판매자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1∼10월 중국산 자동차 21만2천169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멕시코 내 자동차 판매량의 20%를 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산 자동차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자동차와 비교할 때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점에서 멕시코 소비자 선택이 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도 지난 6월 발간한 '중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서 중국산 자동차 해외 진출과 수출이 급증해 한국산 수출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은 311만1천대로 전년보다 54.4% 증가하며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예약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76% 증가한 214만 대로, 202만 대에 그친 일본을 앞질렀다.
특히 세계 1·2위의 동력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닝더스다이)과 BYD를 발판 삼아 중국산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3.6% 증가한 685만8천대로, 중국이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에서 62.8%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국 신에너지차 수출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의 2.1배 수준인 68만대였고, 이 가운데 85.9%가 전기차였다.
올해 1∼5월 수출량은 전년보다 162.6% 증가한 45만7천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 시장 공략에 주력해온 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멕시코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멕시코자동차판매협회에 따르면 2016년 0.5%였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지난 8월 현재 5.5% 수준으로 급성장했으며, 이들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대부분이 중국에서 수입된다.
멕시코 전기자동차진흥협회의 프란시스코 카베자 회장은 "중국 기업들은 짧은 시간에 더 나은 가격으로 전기차를 납품하고 있다"는 말로 판매 급증 이유를 설명했다.
멕시코 당국은 매연이 심한 자국 내 여건을 고려해 전기 택시와 전기 버스를 늘려가고 충전소도 확대해가는 추세여서, 앞으로 중국산 전기차량의 수입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BYD의 미주지역 책임자인 스텔라 리는 "우리는 멕시코 자동차 산업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중국 자동차기업들은 멕시코를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작년 8월 북미산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중국산 진입을 막는 상황에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멕시코와 합작 또는 투자를 통해 전기차와 관련 부품 우회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동안 동력 배터리와 소재 공급망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이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터넷, 인공지능, 자동차 제어 등 기술을 적용한 자율 주행 전기차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멕시코 시장에서 스텔란티스, 닛산, 폭스바겐 등의 서방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판매를 늘리고 있으며, 올해 1∼10월 이들 기업의 경차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5% 늘어날 정도로 회복하는 추세여서 주목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싱크탱크인 멕시코경쟁력연구소의 헤수스 카리요 이사는 "북미산 자동차들이 빠르게 멕시코 시장에 재진입해 중국산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