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3천㎡에 정전·정원 등 복원…"백제 역사의 거점 부상"
백제 왕궁 재현…익산에 408억 들여 '역사 문화 공간' 조성
전북 익산에 백제 왕궁의 주요 정전(正殿)·정원 등을 재현하는 '역사 문화 공간'이 조성된다.

시는 백제 왕궁의 정체성을 담아낸 이 공간을 중심으로 유적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29일 익산시에 따르면 역사 문화 공간은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사이 금마면 동고도리 일원 4만3천㎡ 부지에 들어선다.

2028년까지 408억6천만원(국비 286억200만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문화 사업이다.

역사 문화 공간은 왕의 업무 및 생활공간, 백제식 전통 정원, 왕궁 공방(금속·보석 공예), 왕궁 생활 체험 공간 등으로 나뉜다.

시는 백제 왕궁의 궁성(궁궐을 에워싼 성벽이나 담장) 배치 방식과 백제 건축·조경 기법을 접목하기로 했다.

역사의 숨을 불어넣어 재현할 건물은 왕궁 정전과 침전 등 전각, 왕궁 조경(정원·후원), 공방, 화장실 등이다.

백제 왕궁은 왕궁의 실체가 규명된 유일한 유적이어서 이러한 재현 사업이 가능하다고 시는 전했다.

역사 문화 공간이 조성되면 공연과 전시, 체험, 교류 등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토지 매입, 매장 문화재 발굴 조사, 설계 공모, 실시 설계 용역 순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익산의 주요 유적이 국내외 방문객 유입을 견인하고 있는데, 그간 백제 문화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전무했다"며 "역사 문화 공간은 공주, 부여를 아우르는 백제 역사 유적 지구의 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