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9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한 법원의 1심 선고가 나온 직후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준비했으나 고심 끝에 취소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최근 '인요한 혁신위'의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의원 험지 출마 요구' 이후 김 대표의 거취 결정에 이목이 쏠린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29일) 원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1심 선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하지 않기로 했다"며 "법원의 1심 선고 내용보다 아무래도 당무감사 결과나 김 대표 거취 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이 일로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했던 김 대표는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번 선고 결과에 김 대표의 '명예 회복' 여부가 달린 셈이다.
하지만 혁신위가 오는 30일 전체회의에서 당 지도부·친윤·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혁신안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해 지도부에 정식 요구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해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결정에 큰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아울러 당무감사위가 전날 당무감사 하위 22.5%의 내년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를 권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컷오프 대상자가 누구일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당무감사 결과는 김 대표 등 지도부 극소수만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다.
김 대표는 최근 당 회의나 공개 일정 이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은 채 언론 접촉을 피하곤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주최 행사에 참석했으나, 기자들과의 현안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전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오후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 출범식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울산 의정보고회가 울산 재출마를 시사한 것인가', '혁신위가 중진·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 안건을 정식 요구한다는 데 어떻게 보는가'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5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 보고회를 개최하기 전 자신의 울산행이 화제가 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의정 보고회에서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고, 지역구를 가는데 왜 시비인가.
지역구 국회의원이 구민들에게 (활동을) 보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해 자신의 울산행이 당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를 일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공개한 국회의원 월급이 화제다. 세후 월급이 1000만원에 달했다는 이 의원의 고백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국회의원 월급이 왜 이렇게 많냐"는 궁금증이 터져 나오고 있다.이 의원은 27일 방송 MBN '가보자GO' 시즌2에서 최초로 자신의 집 내부를 공개한 데 이어 자신이 지난 6월분 월급까지 공개했다. 이 의원은 스페셜 MC로 등장한 사유리가 "국회의원 얼마나 받아요?"라고 묻자, "이거 딱 초등학생 질문이다. '아저씨 뭐 하는 사람이에요?'라고 물어봐서 답하면 월급만 물어본다"면서도 "지난달 처음으로 통장에 돈이 찍혔는데 992만2000원이었다"고 했다.영상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대개 긍정적인 반응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매일 싸움만 하는데 엄청 받네", "월급 줄여라", "월급이 왜 이리 많냐"는 반응이다. 정치 혐오가 만연해진 대한민국에서 일반 서민 월급의 4~5배에 달하는 돈을 국회의원이 받고 있다는 소식이 달갑게 들리지 않는 게 어쩌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평가다. 국회사무처가 공고한 '2024년 국회의원 수당 등 지급기준' 등에 따르면 올해 의원 연봉은 세전 약 1억5700만원이다. 지난해(약 1억5400만원)보다 1.7%(약 300만원) 오른 셈이다. 구체적으로 일반수당 월 707만9000원, 관리업무수당 63만7190원, 상여금 1557만5780원, 명절휴가비 849만5880원, 입법활동비 313만6000원, 특별활동비 78만4000원이다.이 밖에도 의원들에게는 실제 차량 보유 여부와 무관하게 매월 유류비와 유지비를 각각 월 110만원, 35만8000원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상임위원장을 맡거나 교섭단체 대표를 맡으면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27일 울산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0%대 득표율을 기록했다.이 후보는 이날 울산 문수 체육관에서 열린 5차 지역순회 경선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90.56%를 득표했다.김두관 후보는 8.08%, 김지수 후보는 1.36%를 얻었다.이 후보는 앞서 치러진 1∼4차(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경선에서 91.7%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김두관 후보는 7.19%, 김지수 후보는 1.11%였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