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 2위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22)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폐막한 롱 티보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전했다.

1위는 우크라이나의 보단 루츠, 3위는 일본의 다케우치 코시로에게 돌아갔다.

롱 티보 국제 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에 창설했다.

2∼3년 주기로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이 번갈아 열리며, 만 16세부터 33세 이하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인 역대 수상자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2001년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피아노 부문에 김준희가 2007년 2위, 안종도가 2012년 1위 없는 2위, 이혁이 2022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2008년 1위, 성악 부문에 베이스 심기환이 2011년 1위에 올랐다.

바이올린 부문이 열린 올해 대회에는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21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22일부터 1차 경연과 준결선을 통해 유다윤을 포함한 최종 5인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유다윤은 26일 결선에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연주해 2위에 올랐다.

유다윤은 2위 상금으로 2만 유로(한화 약 2천859만원)를 받는다.

또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그슈타트 신년 축제, 리옹 쇼팽 협회, 치프라 재단 축제 등 세계적인 음악 축제 10여 개에 초대된다.

2017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한 유다윤은 2022년 폴란드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결선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2021년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특별상을 받았고, 올해는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 사중주 부문에서 아레테 콰르텟의 제2바이올린 객원 단원으로 참가해 1위와 함께 모차르트 작품 최고해석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성정음악콩쿠르 최우수상 및 동아음악콩쿠르 2위, 신한음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구본주, 홍다연을 사사한 유다윤은 예원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3년 조기 입학했으며,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콜야 블라허를 사사하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서울시향, 노부스 콰르텟, 키안티 앙상블 등의 객원 단원으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유다윤은 올해부터 금호문화재단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돼 1774년산 과다니니 투린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있다.

그는 내년 3월 7일 금호아트홀 기획공연 '금호악기 시리즈'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