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동 파크원. /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동 파크원. /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업계의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을 선도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증권사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협업 환경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NH투자증권은 급변하는 금융 시장의 트렌드에 대응하고, 미래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중심으로 조직 체계 구축

NH투자증권은 2018년 정영채 사장 취임 후 디지털 혁신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WM디지털사업부 내에 디지털전략본부와 디지털플랫폼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전략본부는 비대면 고객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플랫폼본부는 플랫폼 이용 고객을 위한 UI/UX(사용자인터페이스/경험) 개선, 다양한 투자 솔루션과 데이터 기반 투자 콘텐츠 등을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또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내·외부 데이터 전문가로 구성된 빅데이터 센터는 전사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과 연계한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해 최적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AI 기반의 리서치 리포트를 발간하거나 고객 대상 데이터 기반 투자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공로로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는 ‘코리아빅데이터어워드’에서 과기정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외부 산학기관과 협력

NH투자증권은 외부와의 데이터 협업과 활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증권사 최초로 클라우드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서울대와의 산학 연구, 여름 계절학기 수업,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이 플랫폼으로 진행했다. 또한 AI 5모델 기반의 리테일풀 대여 및 대포통장 예방을 위한 모델을 직접 만들어 비즈니스에 적용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금융 혁신의 일환으로 산학 연구원들과 협력하고 있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과 주식정보 산출 방법 연구를 통해 대고객 서비스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구축했다. 포스텍 산업공학과와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했고, KAIST 산업디자인학과와는 ‘NH투자증권-KAIST UX디자인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2022년 1월에는 개인 맞춤형 자산 관리를 위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 개인의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소비패턴 분석이나 투자 자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토큰증권(STO) 기반의 조각투자 사업자 지원을 위한 ‘투자계약증권 All-in-One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플랫폼 혁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전 산업군에 걸쳐 혁신적인 비즈니스가 수없이 등장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 선택의 기준이 변했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앞으로 이런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