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 12거래일만에 900선 아래로 밀려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2,530대로 내려…이차전지 약세(종합)
코스피가 12일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산재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에 2,530대로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0.79%) 내린 2,536.58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9.54포인트(0.37%) 오른 2,566.42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9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191억원, 5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부담감이 시장에 반영되는 가운데 이차전지 중심의 외국인 매도세가 코스피 하방 압력을 높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미국 CPI가 발표되는 상황에서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물가 지표가 연준의 긴축 기조를 강화할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42%)가 약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1.67%), POSCO홀딩스(-4.21%), LG화학(-0.36%)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69%), 현대차(0.38%), NAVER(3.78%)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 및 금속(-3.00%), 기계(-1.55%), 화학(-0.86%) 등이 내렸지만, 음식료품(0.25%), 서비스업(0.24%)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51포인트(1.59%) 내린 898.04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5.55포인트(0.61%) 오른 918.10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내림세로 전환해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406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7억원, 1천346억원어치 매수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4.31%), 에코프로(-5.10%), 셀트리온헬스케어(-2.56%) 등이 하락했다.

반면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자 모바일어플라이언스(2.92%), 옵트론텍(4.47%) 등 국내 자율주행 테마주 종목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외에도 HLB(7.60%), 에스엠(2.31%), 펄어비스(1.62%) 등이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8천440억원, 13조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