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아무거나 먹일 수 없어"…쑥쑥 크는 반려묘 푸드 시장
30대 회사원 김 모 씨는 매년 6월이면 특별한 수제 케이크를 주문한다.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 케이크보다 비싸도 지갑 여는 데 망설임이 없다. 가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특별한 케이크의 주인은 바로 김 씨와 동거 동락한 지 수년 된 반려묘이다.

1인 가구 증가와 소득수준의 상승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양육의 편의성 등의 이유로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선택하는 가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은 지난 1주일간 반려동물 간식 판매 이벤트를 마련했다. 올해 상반기 롯데마트몰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및 후기가 가장 게시된 상품 등 12종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 것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반려동물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반려동물 간식 행사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상품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캣푸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묘 수는 254만 마리로 1년 전 225만 마리보다 1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8년 2억6900만달러이던 국내 반려묘 푸드 시장은 2024년 6억8800만달러, 2027년엔 8억98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묘 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단순히 영양을 챙기는 수준을 넘어 인공첨가물을 가미하지 않은 천연 유기농 원재료에 면역력 강화, 장기능 개선 등 건강 기능성 성분을 강화한 ‘초프리미엄’ 반려묘 푸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영 기자 lmy8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