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BoA "현대차, 전기차에 가장 적극적…韓 최선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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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마켓PRO] BoA "현대차, 전기차에 가장 적극적…韓 최선호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현대자동차에 대해 "한국 시장 최선호주"라는 평가와 함께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고객군과 재고량 등 판매 내용도 좋고, 전동화에 가장 적극적인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14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는 "수익성 있는 한 해"라는 제목의 현대차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할부 연체율이 0.49%로 떨어졌다. 산업 평균 1.7~2.3%인 점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비결은 고객군에 있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중 서브 프라임(저신용) 구매자 비중은 2015년 전체의 5.0%에서 올해 1분기 1.2%까지 떨어졌다. 반면 프라임(고신용) 구매자 비중은 2015년 75%에서 85%로 크게 늘었다.

BoA는 이에 대해 "현대의 보다 엄격한 신용 관리에 더해 2018년 이후 고소득 소비자들의 매출 기여도가 증가했다"면서 "현대차의 세그먼트 업그레이드(전기 SUV, 제네시스 등)와 더불어 한국·미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점 등이 긍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재고에서도 업계 최저 수준을 달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평균 재고는 20일로, 업계 평균 39일에 비해 매우 낮다. BoA는 이에 대해 "생산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신모델 교체율, 재고 등이 낮은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더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BoA는 밝혔다. BoA는 '미래의 자동차 전쟁: 'EV force waken'이라는 보고서를 인용해 향후 4년간 GM,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현대·기아차가 기존 자동차 회사 중 가장 적극적인 전동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 4와 9, 조지아 공장의 신형 제네시스 모델, 기아는 EV 7과 9 등이 대표 사례다.

동시에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2022년 62%에서 2026년에는 18%로 내려앉을 수 있다고 BoA는 전망했다. BoA는 "기존 업체와 진입 업체(테슬라 포함)의 점유율은 현재 35%:65%에서 2026년에는 70%:30%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를 한국 주식 시장 최선호주로 꼽음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