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호의 인생백과사전] 컴퓨터가 알려주는 사사로운 요령들
오늘은 컴퓨터가 알려주는 삶의 지혜에 대하여 적어본다. 약간 재미있는 것으로….

먼저, 직원 한 명을 면접으로만 뽑는 경우에 면접 순서는 임의로 정한다. 그리고 지나간 사람은 다시 뽑을 수 없고,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은 직원을 뽑을 수 있을까?

수학자나 컴퓨터가 알려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37%는 그냥 보고 지나간 다음, 그 다음부터는 이전과 비교해서 좋은 사람이 있으면 뽑으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명의 지원자가 있다면 37명은 보면서 그냥 지나가고, 38번째부터는 이전과 비교해서 좋은 사람이면 뽑으라는 이야기다. 자세한 논리와 근거는 재미가 없으니 생략한다.

비서 채용 비법은 의외로 쓸모가 많다는 것은 알 것이다.  집을 사고자 하는 경우, 마음에 드는 집이 언제 나타날 것인가라는 질문도 비서 채용과 동일한 개념을 가진다.

특이 사항으로 뽑고자 하는 직원에 대한 필요기능 및 요건에 대한 완전 정보가 있으면 서류상 이것을 갖춘 사람을 채용하는 경우 적임자를 뽑을 확률이 58%이다. 이것이 대기업에서 인력을 채용하는 기준이다.

주차를 할 때, 지금 보이는 곳에 할 것인지, 좀 더 가볼 것인지에 대한 컴퓨터의 답은 목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보이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라는 것이다. 더 가보아도 큰 득이 없다는 것이다.

슬롯머신을 해볼 기회가 거의 없겠지만, 컴퓨터가 이야기하는 슬롯머신에서 돈을 따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현재 기계에서 잘 되고 있다면 그대로 할 것. 하다가 지면 즉시 바꿀 것. 다만, 9번 이긴 후에 1번 지면 그대로 진행할 것. 10번 당겼을 때 7번 이기는 것을 아는 기계보다 처음 기계가 유리하다

특정 게임을 하는데, 맞추면 3배를 보상하고 못 맞추면 원금을 잃어버리는 게임이 있다면, 수학적으로는 게임을 계속하는 것이 유리하다. 3배 이하가 되면 게임을 하면 안 된다. 하지만, 3배 이상이 된다고 하여도 돈 이외에 정신건강이나 주변에의 영향을 고려하면  즉시 멈추는 것이 좋다.

조민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