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 시행 소식에 주요 국고채 금리가 17일 연중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2.4bp(1bp=0.01%p) 급등한 연 1.713%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3bp, 0.2bp 오른 연 1.857%와 2.086%로 마감하며 전날에 이어 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년물도 2.6bp 상승한 연 2.166%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1년물은 1.6bp 올랐고 30년물은 1.4bp 상승 마감했다.

50년물도 0.9bp 뛴 2.159%를 기록하며 올 들어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여파로 채권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BOJ의 채권매입 발표가 채권금리 상승을 더욱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BOJ는 만기가 1∼3년, 3∼5년 남은 채권 중 2년물과 5년물 국채를 금리가 각각 -0.09%, -0.04%가 될 때까지 무제한 매입하기로 했다.

안 연구원은 "BOJ가 채권을 매입한다는 것은 트럼프 정책 여파로 일본 국채금리가 추가로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공개시장조작"이라며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부정적 심리를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 후반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와 채권금리 상승세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khj9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