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산유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5달러(2.80%) 떨어진 배럴당 43.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2달러(2.66%) 내린 배럴당 44.62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OPEC은 이날 10월 회원국 산유량이 하루 평균 3천364만 배럴로, 전달보다 24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감산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30일 열리는 OPEC 정례 회담에서 감산이 타결될 가능성에 회의론이 확산했다.

미 원유정보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내 원유 채굴장비 수가 지난주 2개 늘어나 총 452개에 이르렀다.

최근 공급과잉을 부각하는 소재가 잇따르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9일 발표에서도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24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2.10달러(3.3%) 하락한 온스당 1,224.30달러로 마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도 줄었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