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융단폭격식으로 끌어올리라는 일부 공 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주자들의 주장에 대해 “엄청난 후폭풍을 부를 수 있어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칠 끔찍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성탄절 휴가를 보내는 오바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방영된 공영 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그러한 주장이 무고한 시리아인과 이라크인 수십만명을 죽이자는 것이라면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 는 “IS를 겨냥한 공습이 9000차례 이뤄졌다는 사실, IS가 장악했던 신자르 지역을 되찾고 IS가 장악했던 티크리트 지역 에 옛 주민들이 다시 살게 됐다는 사실 등을 모른다면 미국의 대처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들과 ‘소 통 부족’이 있었지만, 그간 IS에 대한 충분한 공습이 이뤄졌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주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IS 대 처가 크게 미흡했다는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비판에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더 많은 폭탄을 떨어뜨리자는 것인가. 누구 를 겨냥해 어느 지역에 공습하자는 것인가. 융단폭격을 하자는 것은 무슨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왜 사람들이 IS 대처를 걱 정하는지는 이해한다”면서도 국민이 균형 감각을 갖출 것을 촉구했다.

이어 “IS는 미국을 파괴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닐뿐더 러 미국을 제도적, 조직적으로 엄청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거대한 산업세력도 아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TV를 보 고 있으면 보고 들리는 게 온통 두건을 쓰고 검은 깃발을 든 사람들뿐”이라며 언론이 IS 공포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시각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