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조윤지 '찰떡 궁합'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드림팀’이 여자골프 4대 투어 골프대항전인 ‘더 퀸즈’ 첫날 무난하게 출발했다. 올해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휩쓴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버디 사냥꾼’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찰떡궁합을 보이며 한국 팀의 에이스 조로 떠올랐다.

전인지-조윤지 조는 4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CC(파72·6500야드)에서 개막한 더 퀸즈(총상금 1억엔) 1라운드 포볼(두 명이 한 조로 각자의 공을 쳐 좋은 스코어를 반영) 매치에서 호주여자프로골프(ALPGA) 투어의 캐서린 커크-니키 개렛 조를 맞아 3홀 남기고 4홀 차로 앞서며 압승을 거뒀다. 더 퀸즈는 K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LPGA 투어의 대표 선수들이 맞붙는 대회다.

전인지-조윤지 조는 이날 첫 번째 홀과 두 번째 홀을 따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인지-조윤지는 15번홀에서 여유롭게 경기를 끝냈다. ‘장타자’ 김민선(20·CJ오쇼핑)-이정민(23·비씨카드) 조는 LET의 글래디스 노세라(프랑스)-마리안 스카르프노르드(노르웨이)를 접전 끝에 1홀 차로 꺾었다. 김민선-이정민 조는 7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경기를 끝내는 듯했지만 경기 중반 주춤하면서 16번홀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리하며 KLPGA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배선우(21·삼천리)-고진영(20·넵스) 조는 JLPGA의 필승카드 오야마 시호-나리타 미스즈 조에 2홀 차로 졌다. 원래 이날 경기에는 김세영(22·미래에셋)과 고진영이 출전하기로 돼 있었으나 김세영이 감기 몸살로 빠지면서 배선우가 대신 나섰다.

배선우-고진영 조는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한·일 맞대결에서 분전했지만 홈의 이점을 가진 일본 팀에 아깝게 패했다.

KLPGA팀의 ‘필승조’로 꼽혔던 박성현(22·넵스)과 이보미(27)는 포볼 경기 마지막 주자로서 LET의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카린 이셰르(프랑스) 조를 맞아 접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