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뮤직 이끌던 로저스, 루이비통 간 까닭
세계 최대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이안 로저스 전 애플뮤직 수석디렉터(사진)를 영입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로저스는 LVMH에서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직책을 맡는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최고 수준의 디지털 벤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혁신을 주도해온 로저스는 LVMH의 온라인 사업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LVMH는 루이비통, 지방시, 펜디, 겐조, 도나카렌, 크리스찬디올, 불가리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프랑스 회사다. 로저스의 영입으로 LVMH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온라인 판매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명품업체는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면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매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전자상거래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로저스는 2013년부터 유료 음악스트리밍 업체인 비츠뮤직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오다 지난해 8월 이 회사가 애플에 인수되면서 애플뮤직에서 아이튠즈 라디오를 담당해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