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우리금융 민영화의 방점을 찍게 될 우리은행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유효경쟁 성사 여부에 따른 차선책을 마련하기보다 이번 매각 성사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우리은행 예비입찰은 11월 28일까지 진행되며 2곳 이상의 입찰자가 참여해 유효경쟁 성립이 될 경우 본입찰과 최종 입찰자 선정을 통해 내년 1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입니다.

30일 우리은행 매각주관사인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JP모건은 우리은행 매각공고를 내고 우리은행 경영권지분 30%를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대상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합병 후 예보의 보유분인 약 57%의 지분 가운데 경영권지분인 30%입니다.

우리은행은 11월1일 우리금융지주와의 합병을 통해 지주사를 해체하고 은행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진행중입니다.

경영권지분 매각 예비입찰 서류 접수는 11월 28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M&A 특성상 당일이 돼서야 예비입찰 참여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우리은행 매각의 경우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30% 지분 인수전에 교보생명 외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는 곳이 없어 유효경쟁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경영권 지분 30%를 인수해 우리은행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약 3조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인수 의향을 공식화한 교보생명은 실탄이 1조원 안팎이어서 재무적투자자와 손을 잡는 컨소시움 구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교보생명이 컨소시움을 구성한다고 해도 입찰에 참여하는 주체가 2곳 이상이어야 하는 데 현재 마땅한 예비입찰 참여 후보가 없어 유효경쟁 성립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만에 하나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무산될 경우 차선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매각이 개시가 됐는 데 일단 입찰 마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 안될 것 전제로 차선책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국에서 매각 실패를 전제로 차선책을 논의하지는 않고 있는 데 나중에 매각이 안됐을 경우 그때 가서 판단하려고 한다”며 “일단 매각 공고를 했으니 최선 다해서 유효경쟁 성사를 통한 매각 성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현재 교보 외에 다른 금융사나, FI, 해외투자자의 동향을 묻는 질문에 “아직 교보 외에는 당국에서도 파악된 바가 없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당국도 우리은행 매각 성사를 위해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유효경쟁 성사를 위해 신한금융이나 KB금융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해당 금융사 고위 관계자들은 “시너지가 크지 않고 그룹 안팎의 이슈로 현재 참여할 의사도 없고 여력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신한이나 KB 아니면 여타 금융사들이 유효경쟁 성사를 위해 들러리를 서지 않는 한 우리은행 매각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유효경쟁이 성립이 돼도 교보생명이 인수 실탄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어서 여전히 우리은행 매각이 불투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공고에 이어 희망수량경쟁입찰로 매각하는 소수지분 26.97%에 대한 매각공고는 10월 말로 예정돼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매각 주간사 등은 우리금융 민영화의 마무리인 우리은행 매각을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경영권 매각, 소수지분 매각 등을 위한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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