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한세실업이 2년 간의 정체 이후 본격 턴어라운드(실적 회복)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나은채 연구원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2012년 하반기부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최근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매출 비중은 90% 이상이 미주 지역에서 발생하고, 지역별 생산 비중은 베트남 60%, 인도네시아 25%, 중미 15% 등이다.

동남아 의류 시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경쟁 우위를 가져가는 등 영업환경 또한 한세실업에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나 연구원은 "글로벌 수출 40%를 차지하는 중국 지역이 인건비 급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이 주요 생산국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한세실업은 베트남 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의류 OEM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각각 48%,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바이어의 주문 확대와 제조유통일괄형(SPA) 위주 신규 바이어 증가, 베트남 증설 등에 힘입어 연평균 12%의 외형 성장은 달성할 것이란 전망.

나 연구원은 지난해 증설 비용이 선반영됐고, 해외 자회사의 일회성 손실이 축소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작년 4.8%를 바닥으로 올해 6.1%, 내년 6.7%로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